[시선뉴스]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에서 악역으로 등장한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영화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지난 15일 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경북 성주경찰서에 ‘명량’의 제작자 겸 감독 김한민 씨와 소설가 김호경 씨, 시나리오 작가 전철홍 씨 등 3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경주 배씨 성산파 17대손인 배설 장군을 역사적 고증 없이 나쁘게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영화 ‘명량’에서 배설 장군은 부하를 시켜 이순신 장군을 암살하려 시도하고 거북선을 불태우는 것으로 묘사됐으며, 이후 혼자 배를 타고 도망치다가 거제현령 안위가 쏜 화살에 맞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배설 장군의 후손들은 "영화에서 묘사한 장면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17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해 실존 인물인 배설 장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사료에 따르면 배설장군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1597년 신병을 치료하겠다면서 이순신 장군의 허락하에 진영을 이탈했다가 수배를 당해 군법에 의거 서울에서 참형 당했다. 이후 사후 무공을 인정받아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 됐다.

이에 대해 ‘명량’ 제작사 빅스톤픽처스는 "창작물은 창작물로 봐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다. 7월 30일 개봉했으며,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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