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일어난 수많은 마약 유통사건을 모티브로 창작되어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영화, 지난 12월 14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마약왕>에 대해 살펴보자.

■ 마약왕 (THE DRUG KING, 2017)
개봉: 12월 19일 개봉  
장르: 범죄, 드라마
줄거리: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대한민국.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로 생활하던 이두삼은 우연히 일본으로 건너가는 마약 유통 일의 대타를 뛰게 됩니다. 그러다 일본에서 한국에서 제조되는 마약의 가치를 알게 되고 자신이 그 일에 직접 뛰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어머 어마한 사업을 혼자서 해낼 수는 없는 법. 두삼은 부산 바다를 쥐고 있는 소문난 밀수업자 최진필을 찾아가 동업을 제안하죠. 그리고 마약을 직접 제조해 줄 백교수와도 손을 잡습니다. 그렇게 뽕(?)계의 어벤져스가 꾸려지고 두삼의 마약 사업은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진필은 수익을 정확하게 분배하지 않았고, 이 일로 두삼과 마찰을 빚게 됩니다.

그리고 두삼은 자신의 사업을 좀 더 단단하고 크게 키우기 위해 부산의 최대 범죄조직 성강파의 두목 조성강을 찾아가고 조성강은 두삼이 일본 야쿠자와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로 인해 두삼은 일본은 물론 대한민국 전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거물들까지 알게 됩니다.

마침내 이두삼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백색 황금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리고 마약으로 인해 세상은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하죠. 이 불안한 세상, 과연 그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연기왕들의 향연

영화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로 대한민국 최초 쓰리 천만 배우로 등극한 송강호부터 할리우드에서 인정받은 배두나, 매번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는 조정석이 뭉쳐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조우진, 이희준, 윤제문, 박지환, 최귀화 등 매 신을 사로잡는 신스틸러들이 대거 등장해 연기력 대결을 펼치죠. 한 장면 한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탄성을 자아낼 수 있으니 입.틀.막 (입을 틀어막다) 하셔야겠습니다.

2.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구현한 1970년대
영화는 국내 최대 항구 도시 부산을 거점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실제 마약 유통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지난 2015년 영화 <내부자들>로 대한민국 권력자들의 이면을 리얼하게 담아낸 우민호 감독이 이번에는 1970년대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그대로 담아내 재현한 것이 아니라 영화 <마약왕>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함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명배우들에게 의지한 느낌적인 느낌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들만 해도 송강호, 배두나, 조정석,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윤제문, 이중옥, 박지환, 최귀화 등... 나열하기에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연기력은 역시나 뛰어났죠. 하지만 배우들 개개인의 연기 외에는 스토리가 많이 돋보이지 않아 배우들의 명연기에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마약왕이 되기 위해 흘린 피, 땀, 눈물)

-캐릭터 매력도  
★★★★★★★★★☆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 그 자체였다.)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연인 OR 친구

-총평  
★★★★★★★☆☆☆  
(송강호=이두삼=마약왕)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