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불길하고 무서운 꿈’ 악몽. 꾸는 순간뿐 아니라 하루 종일 기분을 찜찜하게 만드는 악몽의 원인은 무엇일까?

악몽은 ‘야경증’ 등 주로 어린이들이 꾼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최대 8%는 잦은 악몽에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다. 야경증이란 소아에 주로 발생하며 자다가 갑자기 깨어 비명으로 시작되는 공황상태를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악몽의 내용은 개개인의 심리상태에 따라 다르다. 그 중에서도 주된 악몽은 전쟁/사고/절벽 등 위험으로 벗어나고 싶은데 신체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벗어날 수 없는 유형과 무서운 대상이 나오거나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자신의 심리나 트라우마를 반영하는 악몽은 폭행이나 사고 등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당시와 같은 상황에 놓인 채 불안에 떨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 같은 꿈은 주로 ‘렘수면’ 상태에서 꾼다. 렘수면은 깊은 잠도 선잠으로 분류되기 힘든 특징을 보이는데, 한 가지 명확한 것은 ‘뇌 활동’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뇌 활동이 활발한 렘수면 중 그 동안의 심리상태와 트라우마가 발동해 ‘악몽’을 꾸게 될 확률이 높다. 실제 악몽에 자주 심하게 시달리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수면 중 비명을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 하는 등 ‘렘수면 행동장애’를 앓고 있기도 하다.

악몽의 원인은 렘수면 단계의 ‘뇌 활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평소 불안하고 우울한 심리 요인이 뇌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악몽의 원인이 된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 등은 만성 악몽의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야식’이 악몽을 유발 할 수 있다. 악몽은 ‘뇌 활동’과 연관이 있는 만큼. 수면 직전에 먹는 야식은 수면 중 신진대사와 뇌 활동을 촉진시켜 악몽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유사한 원리로 항우울제 등 특정한 ‘약’ 성분 역시 뇌 활동성을 높여 악몽을 꾸게 할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그리고 신경안정제나 술 역시 같은 이유로 악몽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그 외 하지 불안 증후군 / 수면 무호흡 증후군 등과 같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역시 악몽의 직간접 원인이 될 수 있다.

악몽은 치료해야 한다. 악몽은 정신적 악영향을 미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며, 수면 부족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비만 / 심장질환 / 우울증 / 청력저하 등의 원인이 된다는 다수의 연구도 있다. 

따라서 악몽이 자주 반복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야식을 멀리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해소, 일정한 수면 시간 등을 지키는 것 역시 악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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