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어느덧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더운 것 같으면서도 시원한 바람은 몸을 가볍게 한다. 푸른 하늘은 맑고 높다. 무언가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이다. 주위의 나무들은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가을은 시원하면서 건조한 날씨이다.
우리 몸에는 모두 좋은 것일까?

맑고 시원한 계절은 몸을 가볍게 한다. 그러나 가을에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건조한 날씨이다. 습도가 적어서 주위의 환경을 건조하게 한다. 건조한 날씨는 습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다. 그러나 몸이 건조하고, 폐, 기관지, 코, 인후 등이 건조하고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힘들다. 폐, 기관지, 인후, 코 등은 항상 적당한 습도가 있어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건조한 날씨는 폐, 기관지, 인후, 코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논에 가뭄이 들어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타나는 증세가 바로 마른 기침이다. 감기와는 다른 것이다. 감기는 열이 나며 오싹오싹 춥고 팔, 다리가 아픈 증세가 나타난다. 마른기침은 단지 폐, 기관지, 인후가 건조해지면서 쇳소리가 나며 가래는 많지 않은 기침을 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폐, 심장, 기관지가 울리면서 기침을 한다.

왜 마른 기침을 하는 것일까?
폐, 기관지, 인후, 코가 건조해지는 것이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이 가장 심하고 봄철에도 건조한 날씨가 되면 심해진다. 실내가 건조한 곳이나 더운 곳에 있어도 마른 기침이 심해진다. 또 우리 몸의 내적원인으로 인해서 오는 경우가 있다. 과로, 스트레스, 긴장, 분노, 화병 등이 있다면 몸 안에 열이 가슴과 머리쪽으로 올라가면서 건조해 지는 것이다.

건조해지면서 과민해 지기도 한다. 담배연기, 자동차매연, 대기오염, 자극적 향수, 탁한 공기 등을 맡게 되면 갑자기 알러지 증세와 같이 반응을 한다. 기침이 계속 나온다. 다른 면에서는 우리 몸에서 외부에서 들어온 자극을 밖으로 배출을 하기 위한 신체의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슴과 머리에 열이 올라간 상태에서 밤낮의 기온차가 커서 찬바람을 쐬다보면 쉽게 감기에 걸려 고생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마른기침을 예방할 수 있을까?
바짝 말라있는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틀어놓아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화와 열이 안 오르게 술, 고열량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 야채, 곡류를 중심으로 먹어 열이 안 생기게 한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 마음의 안정을 갖는다. 스트레스를 줄이며 분노와 화를 적게 내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장 잘 걸리는 체질은 폐기능이 약하고 열이 많은 태음인이다. 호도, 잣, 땅콩, 은행, 도라지를 먹어 폐, 기관지를 윤기 있게 하며, 대구탕을 약간만 얼큰하게 먹으면 좋다. 또 운동이나 목욕을 하여 땀을 내주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 소양인들도 열이 많아서 마른 기침을 한다. 박하차나 복어탕을 맵지 않게 시원하게 먹는 것이 좋다. 화가 많은 태양인들은 모과차나 붕어탕을 맑게 먹는 것이 좋다.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음인들은 울증이 생기면 마른기침을 한다. 생강대추차나 생태탕이나 동태탕을 얼큰하게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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