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재원 수습기자] 최근 2030 청년층 사이에 ‘자존감’ 열풍이 불고 있다. 불안정한 현대 사회 속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살아가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법’을 점점 잊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바천국’이 2030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2018 자존감을 말하다’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7.9%가 현재 자존감이 낮다고 답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 자존감은 노력을 통해 충분히 높일 수 있다. 낮은 자존감으로 고생하는 당신, 자존감을 높이는 세 가지 습관들을 알아보자.

[사진/The Blue Diamond Gallery]

첫 번째, 어제에 얽매이기보다 ‘현재’에 집중하기

몇 년 전 방영했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기억하는가? 주인공은 욕실에 걸려있는 낙타 그림을 보며 말한다. “사막에 사는 유목민들은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주지. 그런데 아침에 끈을 풀어. 보다시피,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나무에 끈이 묶인 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난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트라우마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과거에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에 얽매이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과거에 대한 집착, 생각이 나 자신을 과거에 붙잡아 두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모든 해결책은 현재에 있다. 과거로 도망치는 습관은 좋지 않다. 과거의 문제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로 도망치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불안정한 현실이다. 현재의 나에 대한 불만족이 나를 과거로 돌아가게 하고 또 다른 불안정한 현실을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다고 미래를 떠올리면 불안정한 현실에 미래 또한 불투명해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에서 시작하자. 당장 내 앞에 닥친 과제들에만 집중하고 해결하다 보면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자신을 후회하지도, 미래의 나를 불안해하지도 말자. 중요한 것은 내 앞에 있는 현재이다.

[사진/위키피디아]

두 번째, 나를 믿자! 스스로의 결정 신뢰하기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 정신의는 “자존감은 감정적으로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성적으로는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결정을 존중하는 능력이다.” 라고 말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결정을 신뢰하지 않는다. 결정과 함께 수반되는 책임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타인의 결정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스스로 결정, 선택하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결정을 신뢰하자.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결과가 좋다면 내가 한 결정에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고 결과가 나쁘다면 앞으로의 결정에 밑거름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결정은 없다. 결정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만족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결정이나 선택을 내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필요 없다. 작은 것이라도 나의 일은 스스로 결정하고, 신뢰하는 습관을 기르자.

[사진/픽사베이]

세 번째, 작아도 좋아! 나만의 목표 세우고 성취하기

자존감은 타고난 성질이나 유전이 아니라 반복된 성취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충분히 작은 습관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작지만 반복되는 목표를 만들자. 말도 안 되게 쉬운 목표여도 좋다. 단,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목표여야 한다. 가장 좋은 목표는 운동이다. 하루 30분 런닝머신 뛰기, 줄넘기 20개 등 쉬운 목표를 설정해 보자. 작은 목표라도 매일 반복적으로 성취하다 보면 성취의 기쁨을 느끼게 되고, 자연스레 자존감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작은 성취가 모여 자존감을 높인다. 처음부터 어려운 목표를 성취하려 하면 절망하기 쉽기 때문에 작은 목표들로 시작해 차근히 목표를 높이도록 하자. 자존감은 몸무게와 같아서 상황에 따라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한다. 이 때 내려간 자존감을 높여주고 높아진 자존감을 유지해 주는 것이 바로 운동과 같은 반복된 성취이다. 작은 목표를 성취하면서 개수나 시간을 늘리는 등 더욱 어려운 목표로 늘려가는 방법도 좋다. 점점 더 큰 목표에 대한 성취는 “나는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존감을 높여줄 것이고 입시, 취업 등 자존감이 낮아지기 쉬운 시기에 그 성취에 대한 기억이 일종의 처방처럼 작용할 것이다.

나의 가치를 지켜주는 자존감. 어쩌면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오늘 하루 자존감을 높여주는 세 가지 습관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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