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11일 고양원더스는 "독립구단 운영에 한계를 느꼈다"며 "팀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원더스는 이날 오전 고양시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해체 결정을 통보했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는 2∼3개월 월급을 더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코칭스태프가 프로야구 구단의 테스트를 치를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 구단은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훈련비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원더스는 2011년 12월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창단했는데, 처음에는 패배자의 집합소로 여겨졌다가 2군 교류전에서 점차 승률을 높여 올해에는 교류전을 90경기로 확대했고 43승 12무 25패(10경기는 우천취소), 승률 0.632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2012년 7월 투수 이희성이 LG 트윈스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7월 KT 위즈와 계약한 외야수 김진곤까지 22명이 프로에 입단하는 등의 결과와 더불어 황목치승(LG)과 안태영(넥센 히어로즈), 송주호(한화 이글스)처럼 프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까지 배출했다.
또한 8월 열린 프로야구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는 포수 정규식이 원더스 선수 중 처음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LG에 2차 4라운드 지명)하기도 했다.

"원더스를 통해 한국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던 '야신' 김성근(72) 감독과 매년 사비로 30억원 이상을 구단에 투자한 '괴짜 구단주' 허민(38)은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이 되어 왔었다. 하지만 원더스 구단 내부에서 "퓨처스리그(2군 리그) 정규 편성 등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회의의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구단 존폐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이에 결론은 해체로 가닥이 잡혔고, 새로운 야구 역사를 쓰고자 했던 고양원더스의 도전도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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