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이 스스로의 체형이 보통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와 함께 '먹방(먹는 방송)'과 관련한 국민 인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역시 10명 중 6명꼴로 미디어가 다루는 음식 이야기가 비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에 따라 정부의 '먹방 규제설'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국내 비만 인구 비율이 34%를 넘는다는 이유로 ‘국가 비만관리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여기에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내용을 포함시켰다. 당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먹방’이 아니라 ‘폭식조장 미디어 및 광고’에 대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한 것"이라며 규제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먹방 관련 항목이 추가되면서 '먹방 규제설'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가가 '저체중 강박증'이라는 사각지대에 대해서 고민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적잖다. 우리나라의 실질적 비만 인구 비율은 OECD 가입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반면 권진원 경북대 약대 교수와 박수잔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연구원 등이 2007∼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정상체중 여성 중 20%가 스스로를 과체중이라고 여겼으며 1.1%가 비만에 속한다고 오인했다. 정상체중이거나 그 이하인 인구 중 상당수가 본인을 비만으로 인식하며 다이어트 강박에 빠진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8월 본지에 "비만 관련 정책은 국회나 학계에서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저체중 정책에 관련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담당하는 부서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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