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이지혜 수습기자 / 디자인 이정선] 재난 수준에 이른 미세먼지를 태양 에너지로 막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인천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로 생산한 전기로 묘목을 키워, 미세먼지를 막아 줄 수 있는 숲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묘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소비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탈피하여 자연으로부터 전기를 얻는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태양열을 활용하는 솔라 시스템(Solar System)은 태양 에너지를 열, 전력, 화학 에너지로 변환하여 저장, 반송의 수단을 거쳐 냉난방 급탕, 조명, 건조 등 생활이나 산업용으로 이용하기 위한 각종 방식을 말한다. 

태양 에너지 시스템은 다른 신재생 에너지 설비에 비해 비교적 설치가 간단하고 경제적인 가격에서 공급이 되기 때문에 오늘날 제일 많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가정용 온수 및 난방을 위한 시스템의 비중이 가장 큰 실정.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순위가 변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서는 태양광 충전으로 동력을 확보하는 솔라 시스템 기술을 개발 중에 있는데, 실제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자동차에 솔라 시스템을 적용하여 상용화, 보편화하기 시작하면 태양 에너지의 활용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서 보조 동력으로 사용되는 솔라 시스템은, 전기 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비롯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터리를 충전해 연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솔라 시스템을 자동차에 적용하면 주행거리를 연장하고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경감시킬 수 있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에 한 걸음 다가서는 셈이다. 

올 6월, EU 집행위에서는 203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32%로 확대하는데 합의하였다. 궁극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이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에 솔라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면 판매 차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환경법규에 유리하게 작용해 수출 증대와 기업 경쟁력 향상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는 운전자에 의해 수동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계였지만 솔라 시스템이 적용됨에 따라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발전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환경에너지연구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양 에너지의 활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점차 그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가령, 태양광 패널을 휴대하고 다니며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실제로 모자나 가방, 손목시계 등의 일상용품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 두면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된 바 있다. 

이처럼 전반적인 산업 분야를 비롯해 우리의 일상생활에까지 태양광 에너지 체계, 즉 솔라 시스템을 적용하기 시작한다면 전력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능동적인 에너지 소비자인 에너지 프로슈머로 거듭나는 동시에 에너지공급 방식에 있어서도 다양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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