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경찰폭행, 이러고 돈 벌었나

-유튜버 경찰폭행, 지구대 왜 찾아갔나 보니

[시선뉴스] 유튜버가 경찰을 폭행해 구속됐다. 이 유튜버는 경찰 폭행 뿐 아니라 그간 지인 등에도 폭력을 행사했고 이러한 장면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과 없이 실시간으로 방송한 것으로 알려진다.

9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미수, 상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유튜브 1인 방송 진행자인 A(4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지구대를 찾아가 욕설과 함께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흔드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가 지구대를 찾아간 이유마저도 황당하다. 그는 자신이 폭력적인 내용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는 네티즌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자신을 찾아오자 이에 대해 항의할 목적으로 지구대를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앞서 9월 13일에도 지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유튜브 방송 중 알고 지내는 부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방송을 들은 부부가 항의하러 찾아오자 흉기를 휘둘러 위협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다.

A씨는 올해 3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XX 노숙자'(구독자 1천167명)라는 이름으로 1인 방송을 해왔다. 그는 앞서 드러난 지구대 난동 사건이나 지인 부부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을 모두 카메라로 찍어 실시간 방송하기까지 했다.

그런가 하면 생방송을 하는 A씨가 술에 취해 욕설하고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바도 있다.

경찰은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린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구속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채널을 폐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