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이지혜 수습기자 / 디자인 김미양] 일반적으로 똥이라 하면 “더럽다”, “냄새 난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찍부터 똥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정한 사람들은 이를 하나의 자원으로 여겨,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였다. 똥의 진짜 가치가 발현되면서 그 쓰임새는 지금도 곳곳에서 이롭게 쓰이고 있다. 그동안 몰랐던, 보물 같은 똥의 쓰임새에는 어떤 것이 있고 그 특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 누에
- 누에 똥의 활용과 특징
→ 가축 사료, 녹색 염료, 연필심 제조에 쓰임
→ 치매, 항암,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활용
→ 육각형 모양
→ 동의보감에 등장할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음

▶ 향유고래
용연향의 활용과 특징
→ 향료로 쓰임
→ 그 자체보다는 다른 향료와 결합했을 때 향의 깊이와 지속성↑
→ 단단하고 광택이 있음
→ 희귀성이 높음 : 단 1%만이 용연향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
→ 금보다 2~3배 비싼 가격으로 거래

▶ 코끼리
코끼리 똥의 활용과 특징
→ 종이 제조에 쓰임
→ 블랙 아이보리 커피 생산
→ 똥의 가스를 모아 전기 생산
→ 아프리카에서는 집의 형태를 유지할 때 쓰기도 함
→ 섬유질 성분인 셀룰로오스가 많음

▶ 염소
염소 똥의 활용과 특징
→ 아르간 오일을 제조할 수 있음
→ 열매의 씨앗이 배설물에 그대로 나오고, 이 씨앗으로 오일을 만드는 것
→ 비타민 E, 페룰리산 성분 함유
→ 머릿결 관리에 용이
→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식물성 오일

▶ 돼지
돼지 똥의 활용과 특징
→ 바이오 가스(=메탄가스)로 전기 생산
→ 액체비료, 퇴비 제조
→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되어 농림 분야에 기여

▶ 사향고양이
- 사향고양이 똥의 활용과 특징
→ 루왁커피의 원료로 쓰임
→ 사향 고양이의 똥을 씻어내 원두를 채집

▶ 그 외, 애완동물의 똥
- 애왕동물 똥의 활용과 특징
→ 바이오 가스(=메탄가스)로 전기 생산하여 조명을 밝히는데 쓰임
→ 2010년 미국 뉴잉글랜드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지역의 스파크 공원에서 추진한 이색 친환경 프로젝트
한편 동물들도 똥의 가치를 알고 생존에 활용하기도 하는데, 그 중 코알라와 토끼의 경우를 알아본다.

▶ 코알라
- 자신의 똥을 새끼에게 먹이는 이유
→ 코알라의 주식 유칼립투스에는 독성이 많은데, 새끼 코알라는 독성을 분해하는 능력이 없어 어미의 대변을 섭취하여 장내 미생물을 건네받는다.

▶ 토끼
- 배설 후 자신의 똥을 먹는 이유
→ 토끼는 식변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먹이를 소화시키는 소화제 역할을 한다.

동물들의 똥이 폐기물로 여겨지지 않고, 가치 있는 자원으로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동물들 또한 그 가치를 알기에 생존 전략으로 활용해 왔던 것이 아닐까. 환경 보존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는 동물 똥의 활용. 어쩌면 우리 주변에는 아직 발견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소중한 자원들이 숨어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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