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이지혜 수습기자/ 디자인 이정선] 영장류인 인간은 손으로 천변만화한 활동을 만들어낸다. 이 정교한 신체 부위는 뇌가 내리는 명령을 수행함과 동시에 뇌에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손을 사용한다는 것은 정신 기능에 자극을 주는 것이며 창의성으로도 이어진다. 인류가 진화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손의 공헌이 가장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초로 도구를 사용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인류는 손을 통해 무수한 발전을 이루어왔다.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인 신체기관, 손에 얽힌 이야기들을 파헤쳐 보자.

■ 손가락을 우두둑 꺾으면 두꺼워진다?
종종 손가락을 우두둑 소리가 날 정도로 꺾을 때가 있다. 손가락 스트레칭을 한다는 명목에서 혹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손가락이 두꺼워진다는 속설(?)이 있다. 참일까, 거짓일까?

▶ 정답은 참!
→ ‘우두둑’ 소리는 뼈와 뼈 사이의 기포가 터지면서 나는 것
→ 주변 인대가 자극을 받아 손가락이 붓거나 굵어짐
→ 인대의 탄성 약화
→ 손가락뼈의 변형 가능성↑

■ 넷째 손가락이 길수록 성공한다?
예로부터 ‘엄지손가락이 굽을수록 손재주가 좋다’. ‘손가락이 길면 게으르다’ 등 손가락에 관한 이야기는 다양하게 전해져 왔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어 확인할 도리가 없었다. 한편 최근 넷째 손가락의 길이가 태아일 때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넷째 손가락이 길수록 성공한다는 것은 참일까, 거짓일까?   

▶ 정답은 참!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
→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의 연구 결과에 의거
→ 태아일 때 남성 호르몬에 많이 노출될수록 넷째 손가락의 길이가 길어짐
→ 남성호르몬은 자신감, 공격성, 위험 감수의 성격을 갖게 함
→ 스포츠 계에서 유명한 선수들은 유독 넷째 손가락 길이↑
→ 넷째 손가락이 긴 사람 중에는 부자가 많음

■ 손으로 살펴보는 나의 건강 신호
손은 우리 신체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손에서 느껴지는 혈액의 순환, 손의 색이나 손톱의 상태 등으로 현재 나의 상태를 알 수 있기에 평소 관심 있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 손이 차고 저리다면?
→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고 있는 것
→ 말단 부위인 손에 혈액이 전달되지 않아 열 공급이 떨어진 상태

▶ 손가락 마디가 통통하다면?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것
→ 가족성 고지혈증을 의심해봐야 함

▶ 손톱이 잘 부서진다면?
→ 엽산, 비타민C,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것
→ 영양부족이나 빈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

■ 현대인들이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
손은 우리가 24시간 풀가동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쉴 틈 없이 사용하고 움직이는 신체 기관이다. 하지만 막상 손을 사용함으로써 걸리는 질병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손과 관련된 질병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손가락 질병 1 : 손가락 관절염
→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병
→ 손가락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짐
→ 직업적으로 손가락을 많이 쓰는 경우 ex) 미용사, 요리사, 피아니스트, 골프선수 등
→ 젓가락질도 이 질환과 관련
미국의 한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젓가락 사용 시 들어가는 힘 때문에 젓가락을 사용하는 손에 관절염이 올 확률↑

▶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손가락 질병 2 : 손가락 건초염
→ 손가락 힘줄의 주변 조직이 두꺼워지면서 주변 조직을 압박하여 염증이 생기는 질병
→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느껴지고 손가락이 딱딱해짐, ‘딸깍’하고 걸리는 느낌 발생
→ 손을 안 쓰다가 갑자기 무리해서 사용하면 발병률↑ ex) 테니스, 골프 등
→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엄지족 또한 발병률↑ 

손이 하는 역할은 셀 수 없이 많으며, 우리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아주 좋은 지표이다. 가히 ‘인류 진화의 비밀’이자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하다. 겉으로는 약해 보이지만 그 역할과 힘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인 손. 이 위대한 신체 부위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더 아끼고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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