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일 오후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추석을 맞아 경남 출신 대통령 묘소와 부인 권양숙 여사께 명절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참배 이유를 밝혔다. 6·4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김경수 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의 안내를 받은 홍 지사는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 앞 추모대에서 묵념을 했다.

이날 홍 지사의 방문에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맹곤 김해시장 등도 동행했다.

이어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30분가량 예방한 후 사저 안에서 관용차를 타고 서둘러 떠났다.

새누리당 소속인 홍 지사는 2012년 12월 20일 보궐선거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됐고, 지난 6·4선거에서 재선됐지만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이 봉하마을 사저에 있는 권양숙 여사 측에 방문 의사를 전달했고, 권 여사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 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과) 정치적 입장이야 달랐지만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의 권 여사 예방과 관련, 김경수 전 본부장은 "두 분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노 전 대통령과 홍 지사 간 과거 인연에 대해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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