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아니면 뭐냐" 김포맘카페 사건, 드러난 민낯에 경고와 자성 이어져

[시선뉴스] 김포맘카페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이어지는 논란에 사회의 살인이나 다름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김포 지역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에 비난이 더해지면서 보육교사가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후 이 카페를 향한 비난은 무척 거세다.

김포맘카페가 비난받는 이유는 사실확인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차별적인 비난과 질타가 쏟아졌다는 점이다. 타 지역에서 결성된 맘카페들 사이에서 "상대방 입장 꼭 생각하자"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진실을 모르는 상황이면 그냥 지켜보는 게 최선"이라는 등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이 사회의 살인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 김포맘카페 사건은 가짜뉴스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높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을 나누다 보면 편향된 시각이 강화되는 현상을 이르는 메아리방 효과를 견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특히 이 메아리방 효과는 소셜미디어, 온라인 환경 등 도구들로 인해 증폭된다. 메아리방 효과는 이번 사건처럼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 역시 읽는 이의 믿음과 생각을 더욱 강하게 굳히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특정화된 커뮤니티의 각성 뿐 아니라 언론의 필터링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만약 김포맘카페 사건이 보육교사 사망 이전 언론에 다뤄졌다면 온라인 카페보다 더 큰 마녀사냥이 있었을 것이란 가정은 무서울 정도다. 이 때문에 현재 김포맘카페와 여기에 글을 올린 '이모'라는 이를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혹여 신중치 못한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연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진 않을지 우려하는 이도 많다.

한편 온라인 한켠에서는 사망한 보육교사와 같은 직업이라는 이들이 온라인상에 "이게 살인이 아니고 뭐냐" "잡무와 아이들보다 학부모 상대가 가장 힘들다"는 등 하소연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