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문화재였던 익안대군의 초상화가 18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갔다.

사진제공 / 문화재청
사진제공 / 문화재청

250년 동안 보관되어 오던 익안대군 영정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2000년 1월 무렵, 절도범에 의해 충남 논산 전주이씨 종중 영정각에서 사라졌다.

익안대군 영정은 자취를 감춘 후, 브로커에 의해 불법구입과 불법반출의 수법으로 은밀하게 유통되어 왔는데, 지난해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이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10일, 국립고궁박물관 반환식을 통해 종중에게 반환되었다.

익안대군 영정은 충남 문화재자료 제329호로, 조선시대 사대부 초상화의 전형적인 형식을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익안대군의 영정을 통해 정종과 태종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어 왔다.

문화재청은 이 영정은 의자에 앉아있는 익안대군의 전신 초상화이며 머리에는 시모를, 몸에는 관복을 착용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비단 바탕에 채색하여 섬세한 화필로 그려놓은 것이 이 영정의 특징이라 밝혔다.

한편 익안대군은 태조 이성계의 셋째 아들 이방의로, 1398년 제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났을 당시, 태조 이방원을 보좌하여 정도전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정사공신 1등에 봉해진 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익안대군은 ‘성질이 온후하고 화미(華美)한 것을 일삼지 아니하였고,손님이 이르면 술자리를 베풀어 문득 취하여도 시사(時事)는 말하지 아니하였다.’ 라고 기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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