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어느덧 야외활동하기 좋은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 시기는 낮과 밤의 기온차인 일교차가 커서 질병에 걸리기 쉬운 만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좀 더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되는데, 영유아에게서 흔히 유행하는 가을철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진_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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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감기와는 다른 병이다. 특히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유행하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감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으로는 열감(발열)과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및 근육통 등이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에는 성인과 달리 오심/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70~90% 정도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이듬해 4월 30일까지 12세(2006년 1월 1일 ∼ 2018년 8월 31일 출생아) 이하 어린이에게 무료접종이 실시되고 있으니, 주변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바란다. 

두 번째, 영유아의 장염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사진_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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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로타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의 장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바이러스로 춥고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유행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호흡기나 손으로 감염되는 것이 전파 경로이며 약 24~72시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증상으로는 구토와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물설사를 초래해 탈수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로타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로타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탈수에 의해 심각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아이가 탈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이 중요한데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개인의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니 이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영유아와 설사 환자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 환자의 90%가 가을철에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

[사진_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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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은 환자의 90%가 가을철에 발생할 정도로 가을에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다.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의 알에서 부화된 유충이 약충으로 변화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달라붙어 발생하는 질병이다. 쯔쯔가무시병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3주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증상으로는 고열과 두통 등의 감기와 유사하며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인 가피가 있다. 

이러한 쯔쯔가무시병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크닉이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가 서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피부를 노출하는 경우 진드기 기피제를 피부에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귀가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의 예방 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이 외에도 큰 일교차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대상 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 수두,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을 유발하는 수족구 등 다양한 유의해야 할 가을철 질병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질병의 예방법을 잘 숙지해 아이가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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