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먹을 것으로 장난은 치지 말아야지’...그간 소비자를 기만하는 이른바 음식 장난 사건들을 접할 때면 이와 같은 성토가 여러 곳에서 쏟아져왔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게서 벌어지는 돈을 위한 범법 행위가 음식에까지 미치면서 소비자의 건강을 해치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제 쿠키로 인기를 끌었던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제품을 자체 생산한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온라인을 통해 미미쿠키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갔고, 현재 이 업소는 문을 닫은 상태다.

이 사진은 본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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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제과점이 언제부터 대형마트 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해왔는지, 판매액은 얼마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것처럼 대형마트 완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기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더군다나 미미쿠키는 친환경 인증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음성군에 따르면 미미쿠키는 2016년 휴게음식점으로만 신고한 채 제품을 제조,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통신판매를 위해서는 즉석판매제조업 및 통신 판매업 등록을 해야하지만 미미쿠키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 이에 따라 군은 미미쿠키 대표 A씨를 조만간 즉석 판매제조업 등록 및 통신판매업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각종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었음에도 그저 미미쿠키의 화제성만 알리기 바빴지 정상적인 업체인지 확인하는 일은 뒤로 미뤄져 있었다. 미미쿠키에 대한 의혹을 소비자가 제기하고 수면위로 떠오른 후에야 정상 업체인지에 대한 조사가 뒤이어졌을 뿐이다. 심지어 지난 달 7일에는 KBS1 ‘이야기가 있는 풍경에서 미미쿠키는 매장이 있는 충북 음성의 특산물인 복숭아를 재료로 한 마카롱과 케이크를 선보이는 기만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안전한 먹거리, 친환경 먹거리를 표방하며 인기몰이를 했던 미미쿠키. 하지만 실상은 각종 비정상적인 행태로 운영되며 소비자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었던 장삿속에 불과했다. 거기에 더해 화제성에만 관심을 두었던 매체와 무관심했던 당국의 관리로 인해 소비자는 더 비싼 돈을 지불하며 그 장삿속에 농락당해야했다. 이런 뻔한 공식의 수법에 먹거리 안전은 얼마다 더욱 균열이 발생해야 하는 것일까. 각자 위치에서의 올바른 관심과 역할이 바로 서 소비자의 한탄대로 먹을 것으로 장난은 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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