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성폭행 혐의로 최장 징역 10년형을 받아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낼 처지에 놓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은 25일(현지시간)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에서 10년형을 선고했다.

빌 코스비 (사진=KBS 방송 캡처)
빌 코스비 (사진=KBS 방송 캡처)

빌 코스비는 할리우드에서 인종 차별을 딛고 1965년 흑인으로선 최초로 미국 전역에 방송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미국에서 '코스비 가족'(미국 NBC)에서 가정적이고 자상한 아버지로 열연하며 '국민 아버지'로 통하던 인물. 

하지만 빌 코스비의 화려한 성공가도 뒤 낯뜨거운 민낯이 공개되며 불명예로 가득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여성 35명의 흑백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20∼80대의 다양한 연령 으로 구성된 여성들은 빌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직업은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집단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성폭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들이 말하는 빌 코스비의 수법은 똑같았다. 약을 먹인 후 정신을 잃은 여성을 강간하거나 추행했던 것. 더불어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었다.

빌 코스비는 이들 이외에도 총 60여명이 그의 행각을 공개했으나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나 법망을 피해갔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직원을 성폭행한 사건 등 총 3건의 사건은 지난해 공소시효 만료 직전 검찰의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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