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단식을 중단한다고 28일 전했다.

가족대책위는 오전 11시 김씨가 입원한 서울시립동부병원 입원실 앞에서 단식 중단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김씨가 회견에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인 지 40일째인 지난 22일 두통과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등을 호소해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당시 김씨의 상태는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었고, 혈압과 혈당이 각각 90/60, 57-80 정도로 낮았으며, 체중은 47㎏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액과 비타민 주사만 맞았을 뿐,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며 병원 측이 제공한 식사를 거부해왔다.

김씨는 이날 단식 중단 계획을 밝힌 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 유민이를 위해 버텼는데, 유나가 걱정을 많이 했다. 자꾸 아빠하고 밥을 같이 먹고 싶다고 한다. 시골에 계신 노모도 지난 22일 뉴스를 보시곤 (입원 사실을 아신 뒤) 그때부터 계속 오신다.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다 아들아'라고 그러시더군요"가고 겨우 입을 뗐다.

그는 이어 "여당과 유족간의 대화가 진전이 없고, 장기전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밥을 먹으면서 광화문에 나가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치려 한다. 단식하고 있는 저를 걱정해 주신 국민들한테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단식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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