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과 아버지 박영균 목사 (사진=채널A 캡처)
예은과 아버지 박영균 목사 (사진=채널A 캡처)

-예은 부친 박영균 목사, 사기 혐의 피소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이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부친 박영균 목사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예은의 아버지인 박영균 목사는 2008년 10월 우리중앙교회에서 나와 복음과 경제를 접목시킨 복음과경제연구소를 개소해 사역을 해왔다. 주요 교단 목회자들과 신학대 교수, 크리스천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매월 둘째, 넷째 주 화요일마다 세미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예은과 그의 부친 박영균 목사를 상대로 교인들이 지난 3월 서울 수서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 모녀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교인들에 따르면 박 목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신도들에게 투자금을 받은 뒤 빼돌렸다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예은이 사업 설명회에 나타나는 등 부친의 사기행각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게 신도들의 주장이다.

앞서 박 목사는 지난해 2월 교인 150여 명의 돈 197억 원을 끌어 모은 혐의와 관련 1, 2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받았다.

또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교인과 자신의 세미나 참석자들을 상대로 31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2월 징역 6년 형과 6억8000만 원의 피해 배상을 선고받기도 했다.

과거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박 목사는 성경의 복음과 경제를 접목한 설교를 해오면서 신도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자신이 기도하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벤처기업, 부동산, 주식 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평소 신도들에게 신망이 높았던 박 목사의 말에 신도들은 전세금을 빼거나 대출까지 받아가며 투자를 했고, 실제로 매월 8%의 수익을 내준다며 투자를 유도해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유사수신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의 신’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모여든 신도 150명이 앞 다퉈 투자를 했지만 경찰이 박 목사의 사택과 ‘복음경제연구소’ 등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교회와 신도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수사 결과, 제대로 된 투자는 없었고 일부 투자에서는 오히려 큰 금액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 목사를 총책으로 24명이 투자자를 선별, 권유하는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투자를 유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강남에 60평대 아파트 3채를 월세 1000만 원에 사용하고, 최고급 외제 승용차 3대를 굴리며 리스 비용으로만 월 1500만 원을 써 왔다.

박 목사에 대한 신도들의 믿음은 박 목사가 주최한 경제세미나에 신망 높은 목사와 유명 신학대학 교수가 참석해 투자를 권유했고 도 자신이 직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유명 걸그룹 출신인 자신의 딸 예은을 내세워 적극 홍보했기 때문이다.

한편, 예은 측은 피소 사실을 인정하며 “사기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게 맞다”며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해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했다”며 사과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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