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 <인터스텔라, 2014>와 <마션, 2015>은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다루며 많은 관객의 찬사를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 속에서 인류는 지구 이외의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행성에 대한 연구 및 탐사를 진행하며 만약의 지구 멸망 사태에 대비하는데, 이는 비단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무한한 공간인 우주에 대한 연구 중 하나로 외계 행성에서 인간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이어왔다. 이를 ‘테라포밍(Terraforming)’이라 부르는데, 테라포밍은 지구(terra)와 형성(forming) 두 단어가 합쳐진 말로 쉽게 외계 행성의 ‘지구화’를 의미한다. 즉 외계 행성의 대기 및 기온, 지표 형태, 생태계 등 환경을 지구와 흡사하게 만들어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물이 거주할 수 있도록 개조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테라포밍은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이 화성에 농작물을 키우며 생존하는 것처럼, 지구가 아닌 외계 행성의 환경을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변화시키려는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실제 테라포밍의 대상으로 많은 과학자와 과학단체들은 상대적으로 가깝고 여러모로 적합한 ‘화성’을 지목하는데, NASA의 천체생물학자인 크리스 맥케이는 약 100년간의 테라포밍을 거치면 화성의 기후를 인간이 살도록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테라포밍을 위해 이루어져야 할 주요 연구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인류가 생존하는데 물은 필수이므로 외계 행성의 극지를 녹여 물을 만들 수 있어야한다. 특히 테라포밍의 주 목표인 화성은 대기층이 얇아 평균 약 –60도의 기온을 보이기 때문에 물 뿐만 아니라 기체까지 얼어붙을 정도다. 따라서 화성 온난화를 시켜 극지를 녹여 물을 만드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두 번째, 온도가 높아지고 물이 공급될 수 있게 만든 후에는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을 정착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물론 각종 식물과 동물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존의 근원인 박테리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표면의 토양에 산화철이 많이 포함된 화성에서 살기에 가장 적합한 박테리아로 '크루토시다이옵시스'라는 종이 지목된 바 있다.

이 두 가지를 선행으로한 화성을 대상으로 한 각 과학단체들의 테라포밍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지난 7월30일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브루스 재코스키’와 노던 애리조나 대학의 ‘크리스토퍼 에드워드’ 교수는 논문을 통해 “현재의 기술로는 테라포밍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이들이 말하는 주된 이유는 이렇다. 화성(표면온도가 약 –140°C~20°C)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는 기온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가 필요하다. 하지만 화성의 대기층이 너무 얇아 화성 내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 이를 위해선 대기층이 얇은 화성에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 현재 기술로는 다가가기 어려운 이론적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 이외의 행성에 인간이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인 ‘테라포밍’. 화성을 대상으로 한 테라포밍 프로젝트에 여러 과학자들이 매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술상 머나먼 이야기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매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과학기술로 하여금 어느 과학단체가 별안간 화성의 테라포밍이 진척을 거두었다라는 발표를 할지 모를 일이다. 미항공우주국(NASA)는 화성의 테라포밍 기간을 500년 정도로 제시하고 상황. 인류는 지구 이외의 제 2의 고향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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