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1일 인천공항 국제 경찰대는 “31일 오후 10시 쯤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술에 취한 A씨(23)가 난간을 타고 교통센터 지붕으로 올라갔다가 발을 헛딛고 중심을 잃어 추락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사고 직전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후 집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역을 도착, 술에 취한 A씨가 공항시설물을 파손하려하자 여자친구가 이를 말리다 시간이 늦어 공항철도를 타지 못했다. 택시를 타고 가자는 여자친구의 권유를 뿌리치고 이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교통센터 난간위로 오르다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A씨는 교통센터 난간위에 매달려 버티다 결국 24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다발성 골절과 저혈액성 쇼크 원인으로 오후 11시 45분 숨졌다.

경찰관계자는 “A씨의 사체에서 외상과 반항, 싸운 흔적 등이 없는 점으로 타살 혐의는 없으며 유족도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유족과 참고인 조사를 끝내고 검사의 지휘를 받아 A씨의 사체를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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