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정지원/ 디자인 최지민] 누구에게나 공포는 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물이 무서워 물놀이를 못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우스갯소리로 결혼을 한 남자들 사이에서는 ‘아내’가 공포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당신은 어떤 것에 공포를 가지고 있는가? 다양한 공포증의 종류를 알아보자. 

▶ 고소공포증(acrophobia)
- 높은 곳에 가거나 그러한 상황을 미리 예상할 때 극도의 불안과 공포가 유발되고, 심하면 공황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공포를 느끼는 증상
*특징: 높은 장소에서 공포를 느끼지만 활동의 제한이 전혀 없거나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면 고소공포증으로 진단되지는 않음.

▶ 폐소공포증(claustrophobia)
- 폐쇄공포증 또는 밀실공포증이라고도 함. 출구 없는 밀폐된 좁은 공간이나 장소에 있을 때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증상
*특징: 좁은 공간이나 장소에 있을 때 과민 반응을 보이며 보통 ‘폐색감’에 기인한 경우가 많음. 따라서 역마다 정차하는 기차를 타거나 극장에서 출구 가까이에 앉는 행동을 보임.

▶ 광장공포증(agoraphobia)
- 사람들이 밀집한 넓은광장이나 낯선 장소에 혼자 나가게 되는 것에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는 증상. 이때 광장은 아주 넓은 장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폐쇄된 장소에 있게 되어 느끼는 두려움도 포함함
*특징: 광장공포증 환자의 약 2/3가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즉각적으로 피하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 처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심함. 주로 혼자 외출을 하거나 군중 속에 있거나 줄을 서거나 도중에 내리기 어려운 운송수단(버스, 기차, 자동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음. 따라서 믿을 수 있는 누군가와 동행하길 원하며 심한 경우 외출도 거의 하지 않기도 함

▶ 적면공포증(erythrophobia)
- 자기 가족 이외의 사람들 혹은 많은 사람 앞에 나갈 때나 특정 인물과 만날 때 안색이 붉어지는 것을 고민하여 더욱 얼굴이 붉어지는 증세를 유발하는 증상
*특징: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지 않나’하는 걱정 같은 두려움인 경우도 적지 않음. 학자들 중에는 적면공포의 계기가 되는 인물이 이성 또는 연장자라고 강조하는 학자도 있음.

▶ 선단공포증(trypanophobia)
- 모서리공포증 또는 첨단공포증이라고도 함. 가위, 바늘, 연필, 칼 등 끝이 날카로운 물체를 보면 정신적인 동요를 일으키거나 공포를 느끼는 증상
*특징: 단순히 날카로운 물건을 다루기를 꺼리거나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는 심리와는 다름. 건강검진 등에서 혈액검사 도중 주사 바늘에 선단공포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음.

▶ 심해공포증(deep sea phobia)
-깊은 바다나 바다 속의 물고기 같은 사진을 보면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거나 긴장, 두려움 또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증상 
*특징: 물에 접촉하지 못하여 두려움을 느끼는 물 공포증과는 조금 차이가 있음.

▶ 동물공포증(zoophobia)
- 동물을 보면 겁이 나고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는 증상
*특징: 곤충 공포증, 벌 공포증, 거미 공포증, 새 공포증, 뱀 공포증 등 특정 동물에 대한 공포증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동물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것을 말함. 이때 위협을 주는 위험한 동물에 대해 누구나 느끼는 일반적인 공포를 가리키는 것은 아님.

이 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공포증이 있는가? 만약 없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공포증은 알아둔다면 특정 상황에서 타인이 가진 공포증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는 누구든 가질 수 있기에 그것을 숨겨야하는 ‘단점’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극도의 공포를 느낄 것 같은 상황이 오게 되면 당당하게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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