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침수, 갑작스러운 폭우에 아수라장

[시선뉴스] 광주와 전남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로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YTN 캡처)

오전 9시부터 쏟아지던 빗줄기는 점차 굵어지더니 10시경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바뀌자마자 시간당 6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2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광주 동구 서성동과 나주에 각각 시간당 65㎜, 62㎜의 큰 비가 내렸다. 광주 서구 풍암동에도 시간당 60㎜에 이르는 강한 비가 내렸다.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와 주택은 물론 상점, 차량까지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비구름이 중부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이 지역에 최고 80㎜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지성 호우로 갑작스러운 침수 사태가 발생하면서 광주 동구, 남구 인근에만 내린 비의 양은 126㎜에 이른다. 이로 인해 저지대인 백운광장을 비롯해 봉선동, 주월동 등지에서 침수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먼저 물 폭탄을 맞은 곳은 주월동 먹자골목. 이곳은 급류가 휩쓸려오듯 한꺼번에 빗물이 골목길을 덮치며 골목길 사이사이가 침수됐다.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금세 성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찼다.

남구 백운고가 인근 대로는 폭우에 고가도로만 남겨 놓고 도로를 모두 침수됐다. 고가 위에 진입한 차량은 양 끝 차로가 모두 물에 잠기면서 오도 가도 못하기도 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빗물을 곧장 빠졌지만 아수라장이 됐다.

광주 전남 지역의 비는 28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새벽까지는 광주 및 전남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 당 40~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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