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늦은 심야 시간에 택시를 탈 때면 앞에 부착된 차량 번호와 택시기사의 얼굴과 사진을 먼저 확인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다. 이런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다. 지난해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으로 확대 되고 있는 중이다.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는 택시 조수석 앞과 뒷자리 창문에 부착된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 무선통신)스티커에 스마트 폰을 대면 창이 열려 차량 번호, 택시 회사명, 회사 연락처 등이 직접 지정한 사람들에게 문자로 보내지는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등 별도의 작업 없이도 스마트 폰 기본설정에서 NFC카드모드만 누르면 이용할 수 있어 편리성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일단 상당수 기사들은 서비스 사용법조차 모르고 있다. 또 일부 택시에만 부착이 되어 있다는 점도 그 실용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렇다보니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택시에 대해 권고를 하거나 연락을 취할 뿐,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의무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외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은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에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작년까지 국내 아이폰 사용자 수는 약 25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수많은 아이폰 유저들은 애초에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는 활용할 생각도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 개선을 위해 각 시에서는 따로 아이폰에서도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대안 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가 앞으로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초로 서비스 시행을 했던 대구시는 첫 달에 약 150여 명에 달했던 이용자 수가 계속적으로 줄어들어 지난달에는 약 60여 명에 그쳤다고 한다.

일부만 쓸 수 있는 서비스는 결국 있으나 마나다. 안전한 시민의 귀가를 책임지겠다는 처음 계획처럼 모두가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로 하루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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