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전자 화재, 경찰 수사 착수

[시선뉴스]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인천광역수사대와 인천논현경찰서는 세일전자 화재 관련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인천경찰청 2부장이 수사본부장을 맡는다.

세일전자 화재 (사진=SBS 캡처)

인천논현경찰서는 세일전자 사측의 업무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화재 목격자들의 화재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가 소방당국의 빠른 출동과 화재진압에도 불구하고 비상구 쪽에서 불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불이 급속도로 확산돼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세일전자 회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업무상과실치사상과 화재예방소방시설법 등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다. 불길이 급격히 번지고 인명피해가 커진 것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들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한다.

또 22일 오전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감식을 실시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합동으로 불길이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세일전자의 4층 천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스프링클러 등 화재 방지 설비가 제대로 설치되고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독성 연기로 상당수가 질식사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 21일 오후 3시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에 입주한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건물 4층에서 화재가 일어나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7명 가운데 5명은 4층 전산실에서 화재를 진화중인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특히 세일전자 노동자 등은 전산실 직원 35살 민모 씨는 공장 1층에 내려와 있다가 연기를 목격하고, 최초로 화재 발생 사실을 119에 신고했다. 이후 민 씨는 불이 난 4층으로 올라가 "불이야"를 외치며 직원들을 대피하도록 도왔으나 정작 본인은 공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전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여직원 4명이 불을 피해 4층 창문을 통해 뛰어 내리다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2명이 숨졌다.

세일전자 화재는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 만인 오후 5시35분께 완전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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