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발달장애를 겪거나 신체의 일부가 사라진 이들의 인생은 어떨까요? 우리는 과연 이들보다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걸까요? 오늘 소개할 영화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준 발달장애 소년 ‘포레스트 검프’를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지금껏 전쟁의 참혹함을 영화에 담아냈던 톰행크스. 영화<포레스트 검프>는 베트남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이전과는 다소 다른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명작 제조기 톰 행크스가 전하는 감동의 이야기를 감상해 보시죠.    

[출처_영화 '포레스트 검프' 포스터]

<영화정보>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1994)
드라마, 코미디 // 1994.10.15. // 142분 // 미국 // 12세 관람가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배우 - 톰 행크스

<계속 달리는 거야. 포레스트 검프> 
불편한 다리,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지능을 가진 발달장애 소년 ‘포레스트 검프’. 하지만 헌신적이고 강인한 어머니의 보살핌 받으며 순수한 청년으로 자란다. 그에게는 유일한 친구이자 첫사랑 소녀 ‘제니’가 항상 함께했는데, 사회의 편견과 괴롭힘 속에서도 그녀와 함께라면 세상이 따뜻하고 밝게 보일 뿐이다. 

[출처_영화 '포레스트 검프' 스틸컷]

여느 때와 같이 또래들의 괴롭힘을 피해 도망치던 포레스트, 그런데 달리던 도중 자신에게 누구보다 빠른 달리기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포레스트의 재능을 발견한 대학에서 그를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하고, 졸업 후에도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베트남 파병에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전쟁은 참혹했다. 전우들의 죽음과 자신의 캡틴 댄 테일러의 다리 절단되는 등 충격과 공포를 경험한 포레스트. 업친 데 겹친 격으로 어머니는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고 첫사랑 제니 역시 그의 곁을 떠나가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Run! Forrest Run!” 늘 앞만 보고 달리는 삶을 살아온 포레스트. 그의 앞날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출처_영화 '포레스트 검프' 스틸컷]

<하고 싶은 이야기>  
- 초콜릿 상자, 엄마와 그의 인생 지침서 

영화 속 포레스트의 엄마는 항상 그에게 인생에 관한 얘기를 합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같은거야. 어떤 초콜릿을 집게 될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지” 엄마의 말 때문일까요, 포레스트는 항상 초콜릿 상자를 들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권하거나 선물로 줍니다. 그에게 있어 초콜릿 상자는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따뜻한 추억이 담겨있는 동시에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일종의 지침서 역할을 했던 것이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인생길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빛’ 말입니다.
  

[출처_영화 '포레스트 검프' 스틸컷]

- 전쟁의 참혹함과 희생 군인들
영화의 배경은 베트남 전쟁 그리고 반전시위가 극에 달했던 시기입니다. 전쟁에서 돌아와 무공훈장을 받은 포레스트는 남다른 달리기 실력으로 부상이 없었지만, 그의 캡틴 댄 대위는 두 다리가 절단된 채 돌아오죠. 나라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웠고, 신체 일부가 사라지는 희생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이들이 존경받거나 보살핌을 받도록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 또한 여전히 존재합니다. 미국과 함께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전쟁의 참혹함과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군인들, 이런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출처_영화 '포레스트 검프' 스틸컷]

포레스트 검프는 당시 개봉 이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때문에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특히 털이 무성하게 자란 채 국토 횡단을 하던 포레스트의 뛰는 장면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광고에서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두고두고 봐야 할 명작 <포레스트 검프>, 혹시 아직 못 봤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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