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1대0으로 승리할 수 있는 전술과 전략을 내놓아 베트남 국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서의 인기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질 만큼 그의 베트남에서의 위상은 남달랐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캡처

남다른 인기는 박항서 감독을 둘러싼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바로 ‘베트남 선수들을 울린 실화’라는 글의 주인공이 된 것.

당시 글에는 선수 응 우옌 캉 하이가 손을 들고 "감독님 저흰 이런 훈련 받아본 적 없고 너무 힘들다. 다 쓰러질 것 같다. 훈련량 좀 줄여달라"고 말하자 박 감독이 일침을 가하면서 선수들에게 깨달음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너희들이 입고 있는 경기복, 신발, 먹고 마시는 어느 것 하나 너희 국민들의 피와 땀이 아닌 게 없다. 겨우 그 정도가 힘들어 편할 걸 찾으려면 축구 선수 하지말고 다른 걸 해라. 나도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훈련을 게을리 한다는 것은 조국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참가국 어느 하나 중 너희가 만만하게 볼 상대국이 있더냐. 힘들더라도 앞만 보고 뛰어라. 그래도 힘들면 가슴에 붙어있는 금성홍기(베트남 국기이름)하나만 생각해라. 넘어지고 실패해도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조국에게 보답하는 길은 훈련뿐임을 명심해라”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베트남 현지 신문 Thoi Bao Kinh Te, 경제시보에 실렸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기정사실화돼 네티즌 사이에서 확산됐다.

하지만 결국 이 내용은 모두 누군가 지어낸 ‘가짜 뉴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되면서 ‘갓항서 와 같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에게도 자부심의 상징이 되자 각종 해프닝이 뒤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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