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길을 가던 중, 어딘가에서 나는 좋은 향 때문에 “누구지?”하며 주위를 둘러본 적,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향기는 외모만큼이나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향수를 고를 때 마다 마주하게 되는 우리를 당황하게 만드는 생소한 단어들이 있는데,예를 들면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혹은 오 드 코롱(Eau de cologne)이다. 이 단어들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향수는 원액과 알코올의 비율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먼저 크게 퍼퓸(Perfume), 오 드 퍼퓸(Eau de Perfume(EDP)),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EDT)), 오 드 코롱(Eau de cologne(EDC)) 이렇게 4가지가 있다.

먼저 퍼퓸(Perfume)은 원액의 농도가 15~25%의 향수로, 대략 6~7시간 동안 그 향이 지속된다. 원액의 농도가 높고 향이 가장 진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많이 사용하면 두통이 생길 수 있으니 몇 방울만 떨어트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오 드 퍼퓸(Eau de Perfume). 줄여서 EDP는 10~15% 농도의 향수로 지속시간은 대략 4~6시간 정도다. 퍼퓸에 비해 지속력은 낮지만 향이 부드럽게 느껴져 부담스럽지 않다. 게다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마니아층까지는 아니지만 향수를 좋아하고 자주 쓰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다.
 
세 번째,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줄여서 EDT는 농도가 8~10%의 향수로 지속시간은 3~4시간 정도다. 전체 향수 단계 중 거의 중간 단계의 향수라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걸로 알려져 있다. 향도 매우 부드러워 향수입문자들에게도 좋다.
 
네 번째,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줄여서 EDC는 3~5% 농도의 향수로 지속시간은 1~2시간입니다. 사실 향수업계에서는 이런 옅은 향의 제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향이 매우 가벼운 편이라 향수자체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적절하고, 운동이나 목욕 후에 뿌려도 좋다. 

마지막으로 농도가 2~3%로 거의 향수라고 느껴지지 않는 샤워 코롱(Shower Cologne)도 있다. 대부분의 향수가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과 달리 샤워코롱은 독일에서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바디미스트라고 불리기도 하며, 향수의 역할보다는 주로 보습과 방향제 역할로 많이 사용된다.
 
지금까지 향수 농도에 따른 종류를 살펴봤다. 향수관련 상식 하나 더! 향수는 하나의 제품을 뿌리고 난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소 다른 향을 낸다. 즉, 발향 단계에 따라 탑노트(Top Note), 미들노트(Middle Note), 베이스노트(Base Note) 이 세 가지로 나뉘게 되는 것이다.

탑노트(Top Note)는 향수를 뿌린 직후부터 15분가량의 향을 말한다. 향수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주로 시트러스, 플로럴, 프루티와 같이 휘발성이 강한 향료를 사용한다.

미들노트(Middle Note)는 발향의 3단계에서 중간부분의 향으로 향수의 메인 향이라고 할 수 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사이의 향으로 휘발성이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며 재스민, 로즈, 라일락 등이 사용된다.

베이스노트(Base Note)는 향수의 마지막 남는 향으로 라스트 노트(Last Note)라고도 한다. 보통 3~4시간 이후 은은하게 남는 향을 말하는데, 이 때문에 향수 제품의 지속력은 바로 이 베이스노트의 보유성에 따라 결정된다. 주로 바닐라, 머스크, 우디계열과 같은 보유성이 강한 향을 사용한다. 

이처럼 향수는 농도에 따라 그리고 발향 단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이제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땀이 나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은은하고 적절한 향의 향수를 골라 사용한다면, 악취도 없애고 다른 사람들의 기분도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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