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이를 두고 엄마들의 분노한 모정을 일컬어 신조어 ‘앵그리 맘(Angry Mom)’이 탄생됐습니다. ‘앵그리 맘’은 인기게임 앵그리버드에서 따온 명칭인데요.

앵그리버드(Angry Birds)는 빨강·노랑·주황색의 화가 잔뜩 난 표정의 새들이 돼지에게 도둑맞은 알을 찾기 위해 몸을 날려 각종 장애물을 격파하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앵그리 맘’은 자녀를 키우는 화난 엄마를 지칭하며 세월호로 자식을 잃은 부모와 아픔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자신의 알을 훔쳐간 적들을 쳐부수는 내용이 마치 사고로 자식들을 잃은 엄마들과 또 이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흡사하다는 설명입니다.

‘앵그리 맘’ 현상은 각종 불감증에 사로잡힌 사회에 대한 엄마들의 ‘세상 밖 경고’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비롯해 최근 일어난 윤일병 구타사건까지 엄마들은 ‘내 자식의 생명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 분노가 커지고 있는데요.

‘앵그리 맘’은 그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제대로 된 교육환경과 안전한 국가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을 뿐입니다. 더 이상 ‘앵그리 맘’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한 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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