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중국에서 영화 '별에서 온 상속자들'을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과 중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웨이보에 따르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을 짜깁기한 영화 '별에서 온 상속자들'가 지난 6월 베이징에서 크랭크인 됐다고 밝혔다.

▲ 중국 영화 '별에서 온 상속자들' 포스터

중국 영화 ‘별에서 온 상속자들’은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와 ‘상속자’들을 섞어 만든 작품이다. 중국 포털 바이두 영화 소개에 따르면 '별에서 온 상속자들'은 청나라에서 300년 후인 21세기로 타임슬립한 남자 주인공이 대기업 상속자가 되고, 정략결혼 상대로 제멋대로인 여주인공을 만나 로맨스를 시작한다는 스토리다. 얼핏 들어도 ‘별그대’와 ‘상속자들’을 섞어 놓은 듯한 내용이다.

또 공개된 포스터만 봐도 한국의 조선시대 의상을 입은 주인공과 교복을 입은 주인공, 그리고 중국 고대 의상을 입은 주인공 등이 등장해 도대체 어떤 장르를 그릴 것인지 도통 난해하기만 하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제목만 들어도 부끄럽다" "당장 촬영을 중단해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처음엔 우리나라 네티즌들도 제작 소식에 황당해 했지만 후에는 “역시 중국이다”라는 반응이다.

중국은 사실 이전부터 한국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입하거나 무단으로 베껴서 자국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그런 가운데 올해 '별그대'가 중국 내 광풍을 몰고 오면서 방송가에선 또 다시 한국 따라하기 움직임이 되살아난 것이다.

대부분 중국 문화는 'B급' 내지는 '짝퉁 일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영화 제작 소식 역시 이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