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 수술집게 발견, 수술 후 그대로 봉합

[시선뉴스] 40대 여성이 배 속에 수술집게를 공항에서 발견했다.

7일 SBS뉴스에 따르면 47살 박모씨는 언젠가부터 공항검색대를 통과할 때 금속탐지기에서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에 공항직원이 이상함을 감지했고 엑스선 촬영을 권유했다.

배 속 수술집게 (사진=SBS 방송 캡처)

촬영 결과, 박 모씨의 배 속에는 의료용 수술집게가 들어있는 것이 찍혔다.

당시 공항 직원이 "배 속에 수술도구가 들어있는 걸 알고 있나?" 물었고, 박씨는 "장난하지 말라"고 답할 정도로 상황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배 속에서 수술집게가 찍힌 박 씨는 지난해 12월 수원의 한 의원에서 복부 지방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의료진은 10~15cm길이에 달하는 의료용 수술집게를 배 속에 두고 절개 부위를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수술이 끝난 후 수술 도구의 개수를 체크하면서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조차 지키지 않았다.

박씨는 "수술 후 배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 있었다. 원장에게 얘기했더니 '경과를 보자'며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박씨는 "엑스선 사진이 담긴 CD를 보여주니 그제서야 원장은 수술해서 빼야한다고 하더라"면서 "현재 너무 아파서 복대가 없으면 못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병원 원장은 박씨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나서야 문자메시지로 사과했다. 원장은 잘못을 인정하며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을 통해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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