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지원] 유럽이나 아시아 여행은 이미 마스터했거나 새롭고 특별한 곳으로 가보고 싶다면 뻔하지 않은 아프리카 여행이 있다. 그중에서도 남아프리카에는 킬리만자로 산, 빅토리아 폭포, 희망봉 등 유명 관광지가 많아 이미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살면서 한 번은 가보면 좋을 남아프리카 3개국을 소개한다.

첫 번째, 대자연을 품은 아프리카와 킬리만자로 산, ‘탄자니아’

[출처_ flickr]

독일, 영국 등 여러 강대국의 식민 국가였던 탄자니아는 일찍이 커피 산업이 발달해 ‘커피의 신사’로 불린다. 그리고 커피만큼이나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관광지도 유명하다. 특히 면적이 제주도의 약 8배나 되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가면 책에서 보던 사자와 표범이 뛰어다니는 실사판 ‘동물의 왕국’이 펼쳐진다. 따라서 광활한 초원을 지나며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를 추천한다.

세렝게티에서 조금 떨어진 ‘응고롱고로’ 분화구 자연구역에 가면 원시 모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마사이 마을을 방문할 수도 있다. 잠시나마 마사이 부족의 삶을 들여다보고 교류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탄자니아에서는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풍경이 되기도 하는 ‘킬리만자로 산’의 만년설도 볼 수 있다. 킬리만자로 트래킹은 중간 중간 아프리카의 열대우림과 대자연, 화산재로 덮인 사막 구간 그리고 정상의 빙하지대를 모두 볼 수 있어 신비감을 자아낸다.

두 번째, 아프리카의 작은 유럽, 문명과 자연 사이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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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라고 해서 대자연의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은 유럽식민지의 최초 전초기지로 개발되기 시작해 도시 전체가 아프리카이지만 아프리카 같지 않은 인상을 준다. 관광 포인트가 다양해 유럽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케이프타운에 가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케이프타운 최고의 명소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희망봉’으로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지점에 서면 오묘하고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테이블 마운틴’을 볼 수 있고, ‘볼더스 비치’에서 3천여 마리의 펭귄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펭귄이 해변을 거니는 모습은 도시 속 유명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경험을 선사한다.

세 번째, 세계에서 가장 긴 빅토리아 폭포에서 날려버리는 스트레스, ‘잠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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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는 남아프리카의 중심부에서 많은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공유하고 있는 문화도 다양하다. 잠비아는 국가 이름을 ‘잠베지 강’에서 따 왔을 정도로 잠베지 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베지 강에는 이구아수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빅토리아 폭포가 있다. 빅토리아 폭포는 최대 낙차가 108m의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로 굉음 속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관을 보고 있으면 답답한 속이 뻥 뚫리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까지 해소될 것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남아프리카의 잠비아와 짐바브웨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데 두 나라 중 잠비아로 가는 것이 좋다. 잠비아에는 폭포 수량이 줄어드는 건기에 폭포 끝자락 바위에 생긴 작은 웅덩이인 ‘악마의 수영장’에 가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폭포수를 눈앞에 두고 느낄 전율은 상상만으로 아찔하다. 물론 ‘악마의 수영장’에 가지 않고 폭포만 보더라도 넋을 놓고 말 것이다.

최근 각종 매스컴에 나오면서 특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남아프리카 여행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먼 곳에 있기도 하고 문화적인 교류가 거의 없어 잘 모르는 이 신비한 곳을 죽기 전 한 번쯤은 방문하는 로망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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