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도전, 너는 이미 끝났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참소리의 물결을 기대하며
[칼럼] 정도전, 너는 이미 끝났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참소리의 물결을 기대하며
  • 보도본부 | 김범준 PD
  • 승인 2014.08.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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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태우 교수] 1375년 고려시대 말 우왕원년에 고려 권문세가의 태두 이인임의 북원을 향한 친원정책 농간에 항거하다 귀양길에 오른 삼봉 정도전은 正義와 원칙의 신진사대부 선비정신으로 무장하고, 당시 부패하고 희미해진 고려의 사직에 정신적인 영양분을 마지막으로 공급하고 있었다. 그때 까지만 해도 정치적인 大義名分을 같이 추구했던 포은 정몽주와 신진사대부의 주류였던 박상충, 이숭인, 염흥방, 권근 등은 부패한 고려의 썩은 기운을 改革하려는 항거의 몸짓으로 고려의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로 남았던 것이다.

▲ 정도전 [鄭道傳, 1342 ~ 1398]

최영장군까지 합세한, 심지어는 문하시중까지 합세한 북원과의 親원노선에 유학파를 중심으로 끝까지 항거하다 최영의 강경진압노선으로 유배를 명받은 삼봉 정도전은 “간신배들의 간계를 막지 못한 소신을 용서하여 주시옵서서!, 이것이 소인의 불충이기에 죄가 여기에 있사옵니다,” 라는 절규료 거대한 부패한 권력집단 앞에서 정의와 眞實을 이야기하는 정치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權門勢家의 상징 수문하시중 이인임의 정치경륜과 간교함이 권력을 끼고 이렇게 고려의 운명을 재촉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고려말에 극심한 혼란으로 권력의 상층부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이합투구의 소인배정치를 하면서 정치적인 소모전으로 백성들의 생활을 더 황폐되고 어지러워지어서, 훗 날 이성계가 정도전의 民本사상으로 조선을 건국하는 사회경제적인 토대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역사의 태동을 위한 거짓권력의 심화, 횡포의 확대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정당화될지는 몰라도, 적어도 당대를 살아간 良心의 지식인들은 양심을 갖고 그렇게 뒤틀어지고 비툴어진 고려의 운세를 바로잡기 위해서 온 몸으로 항거하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선비들의 氣槪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양심을 어디서 보아야 하는가?

바로 이러한 신진사대부들의 忠과 正義의 근본원리에 충실한 정신들이 훗날 이조시대 성리학을 중심으로 한 사대부들의 근간이 되어 壬辰倭亂/정유재란 시에도 이순신, 김덕령 같은 출중한 나라사랑의 화신들을 길러내어 다 썩어가던 사직에 조금이나마 반부패 청량제와 같은 구실을 한 것이다. ‘명량’이라는 영화가 오늘 물질문명의 범람 속에, 이렇게 정신문명이 죽어가는 세태에도 인기가 있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당시 우구충정의 정신문명이 우리의 현세의 피 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음일 것이다.

필자가 굳이 오늘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이렇게 더운 삼복더위에, 최근에 본 두 편의 역사 영화 ‘군도’, ‘명량’,에서 영상으로 조명된 하층민 백성들의 찌들은 삶에 대한 분노와 고려말 정도전이 정치철학으로 구상하던 ‘민본정치’의 연계성을 오늘 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현주소에 잠시나마 대입해 보고 우리의 現 사회정치경제적 자화상을 솔직하게 類推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 영화 '군도'(왼), '명량'(우)의 포스터

인류역사의 전개가 만들어온 정치경제적 발전상은 참으로 눈부신 것이 사실이다. 고려, 조선시대에 비해서 오늘 최소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누리고 있는 정치경제적 풍요로움은 가히 대단한 기적의 歷史이다. 최소한 큰 집단적인 잣대로 우리의 사회공동체 구성에 대한 정치철학은 그 만큼 더 풍성해지었고, 실질적으로도 모든 국민이 자본주의의 발달로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면서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서 오늘과 같은 우리 민족의 우월성과 성취감을 일찍이 없었을 것이다.

참으로 대단한 성취의 歷史이고 우리들은 우리가 이룩한 이 성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더욱더 훌륭한 새로운 통일의 역사, 선진민주국가의 실현을 위해서 우리 모두 단합을 해야 할 것이다. 쉽지 않는 장도가 우리 앞에 있지만 말이다.

21세기적인 시간의 틀 속(time framework)에서 과연 우리는 지금 우리사회의 自畵像을 어찌 새롭게 해석하면서 어떤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야 하는가라는 당면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그것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진정한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가 실현되는 참 民主가 실현되는 국민민주주의 완성의 시대를 이룬다”라는 큰 주제일 것이다. 바로 이 큰 문장 속에 통일의 문제, 북한독재정권 해체와 주민들의 해방의 문제, 남한 내의 남남갈등 해소의 문제, 계층 간의 격차를 경제적으로 가치적으로 좁히는 문제 등이 다 포함된다 할 것이다.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대통령을 포함한 국민의 대표들, 국회의원 들, 자치단체장 등은 최소한 이렇게 합당한 時代精神을 읽고 우리가 처한 민족사적 문제점, 국내정치적 문제점, 경제적 문제점, 가치적인 문제점 등을 잘 읽어내어 이러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최소한 고민을 하고 실천하려는 배움과 덕목이 있는 先覺者들이어야 한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이들이 적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現實은 어떤가?

크게는 21세기의 시대정신을 정확히 모르고, 남북분단의 본질문제에 둔감하며, 대한민국의 문제점들을 이기적인 안목으로 외 써 외면하는, 자신들의 영달만을 주로 꾀하는 21세기형 권문세가 들이 이렇게 중요한 요직 득을 다 차지하고 앵무새처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형식적인 언어로 惑世誣民하는 기득권들이 혹시나 많은 것은 아닌지? 그래서 현대판 정도전, 이순신이 등극하는 것을 방해하는 장본인 들은 아닌지 잘 새겨볼 일인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民主主義를 한다고 이 만큼 발전한 것에 위로는 하지만, 정작 지금부터 더 어렵게 다가오는 역사적인 과업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지금 수 백 아니 수천 명의 고려말의 정도전 같은 양심과 정의로 무장한 행동하는 이 땅의 ‘역사 만들기’ 일꾼들을 키우고 주요 요직에 배치하는 민주선거가 가능하고, 인물 키우기가 가능토록,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지 않는 이 땅의 모든 국민들의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팔자가 그 동안에 대한민국의 부족한 신진사대부를 자처하면서 양심과 정의의 목소리를 내온 ‘1천 3백여편의 정치컬럼과 수천편의 시’들에 대한 필자의 조그만 평가는, 부끄럽지만, 바로 어떤 순간에서도 누군가는 바른 歷史觀 國家觀으로 양심의 소리를 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행한 것이다. 이 것은 기득권의 일부 언론이나, 제도권이 들으려고 하지 않는 다소 불편한 소리였더라도, 훗날 이 대한민국의 역사는 지금은 평가받지 못하는 이 소리들을 아주 중요한 역사의 소리였다고 반드시 분석하고 간직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소박한 나의 믿음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것이다.

지금 부터가 중요한 것이다.

국민들이 더 깨우치고 바른 현실참여로 일부 거짓 僞善者들을 우리 사회의 주요 거점, 공직에서 끌어내고 참된 국민의 일꾼들을 스스로 바로 세워서 많은 정도전, 이순신 같은 위대한 이 땅의 살아있는 양심의 일꾼들들을 만들고 주요 공직에 진출시켜야 한다. 그 어느 때 보다 드세게 달려드는, 한반도를 강타하는 저 많은 도전의 파고를 잘 넘을 수 있는 총체적인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준비하지 않고, 깨우치지 않는 국민은 또 다른 역사적인 危機를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眞理를 우리는 가슴에 새기고 오늘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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