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싱크홀’. 요즘 많이 듣는 단어입니다. 제2롯데월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인근 곳곳에는 도로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도심 한 가운데 구멍이 생기는 ‘싱크홀’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싱크홀(sink hole)’은 글자 그대로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말합니다. 하지만 본래 싱크홀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덩이를 말하며 산과 들, 바다 어느 곳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현대에는 무분별한 개발로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자연적으로 빚어진 싱크홀의 크기와 모양새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특히 멕시코에 있는 ‘제비동굴(Cave of Swallow)’은 세계 최대의 수직 싱크홀로 지름 50m에 깊이가 376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고, 베네수엘라의 산 정상부에는 지름과 깊이가 350m에 이르는 ‘사리사리나마(Sarisarinama)’ 싱크홀이 있으며, 또 바하마 부근의 바닷 속에는 ‘딘스블루홀(Dean’s Blue Hole)’이 있어 자연의 신비함과 무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본래 싱크홀은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깊고 커다랗게 생기는 것이지 우리나라처럼 단단한 화강암층과 편마암층으로 이루어진 곳은 땅 속에 빈공간이 잘 생기지 않아서 싱크홀이 일어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싱크홀이 자주 출현하고 있어 혹시나 무서운 재해가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도심에 싱크홀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지하수’ 때문입니다. 지하수를 너무 많이 끌어다 쓰면 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지하수가 감당하던 압력을 땅 속 공간이 고스란히 받으면서 그 결과로 지표가 무너지면서 싱크홀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싱크홀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근본 대책은 무분별한 도시개발의 중단뿐입니다. 싱크홀은 더 이상 자연이 빚은 경이로운 작품이 아닙니다. 하루 빨리 싱크홀 안전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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