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대선의 최종 결정변수는 무엇인가?

오늘자 조선일보(2012.8.29) 대선여론조사를 참고해 보니, 여권의 박근혜 후보와 잠재 야권주자인 안철수간의 지지계층과 지역별 현황 그리고 최근의 변화조짐 등을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주요 분석내용은, 박후보가 강원과 대선 승부처 충청서 안원장을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안은 호남과 20.30대서 박을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20대의 34%는 안에서 박으로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고 작금의 5.16 등 과거사 논쟁은 20대에서만 박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국정능력은 52:8로 박이 안을 앞지르고 국민과의 소통능력측면에선 박이 16% 안이 49%로 안이 박을 많이 앞지르는 것으로 나왔다.

물론 여권의 전대이후 박이 전방위적으로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는 행보로 대국민인식의 전환으로 어느 정도 한 달 만에 박이 안을 추월했고, 앞으로도 변화에 대한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그 중의 하나로 수도권의 40대가 지지를 더 하게 되는 곳에서 원인을 찾고 있는 것이다.

대선을 관전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어 보인다.

지난번에도 필자가 정치평론가적인 입장에서 중요한 사항을 지적했었지만, 그 논리는 대선이 끝나는 순간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지금 박근혜후보 진영에서는 수도권의 20-40대가 가장 중요한 결정변수라는 인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필자가 보기엔 그 공략지점은 노력에 비해서 결과는 기대하는 수준보다 적을 것이라는 점이다.

오히려 박근혜 후보입장에서는 지금 과반수이상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충청도가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아마도 필자가 충청도에서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낸 후, 대전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지금도 그 곳의 정서를 많이 접하기에 이러한 글을 쓸 수가 있을 것이다.

역대 이회창 대 김대중, 이회창 대 노무현 대선전에서 마지막 순간에 표를 가른 것은 충청권이었다. 이 번 대선도 박빙의 싸움이기에 이 구도는 같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더군다나, 야권의 후보가 확정되고 안철수씨가 야권과 연대가 가시화되면 강원도와 충청도는 매우 박빙의 접전지역으로 탈바꿈될 것이고, 야권의 젊은 층을 향한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가 강화되면 박후보 측에선 수도권의 2,30대를 향한 공략이 기대만큼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행동력이 있고 사회참여의 기운이 큰 젊은 층은 마지막에 투표장에 가는 비율이 역시 야권후보군의 지지층이 더 확률적으로도 클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충청권을 누가 선점하고 그 기세를 막바지 대선투표일까지 끌고 가느냐가 역시 이 번 대선의 혈이 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인 것이다. 충청도 중에서도 야권의 기운이 더 강한 충남지역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12.8.29 박태우 교수(고려대학교 지속발전연구소, 푸른정치경제연구소장)
개인홈피 hanbatforum.com/ twitter@hanbat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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