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세 명이 합쳐 반세기 이상의 복역 기간을 가진 일당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 한 세기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지하철 1·4호선에서 취객의 지갑을 몰래 빼내는 수법을 통해 3회에 걸쳐 약 640만원을 훔친 A(52) 씨, B(52) 씨, C(53) 씨가 구속돼 검찰에 송치되었다. 

이들은 30년 전 소매치기를 하다 알게 된 친구사이로 각각 19년, 18년, 29년의 복역기간을 지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에 걸쳐 만기출소했지만 생활비를 번다는 명목으로 또다시 소매치기를 하게 되었다. 

픽사베이

이들은 이달 1일 늦은 퇴근시간인 오후 10시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대방역으로 가는 전동차에서 취객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한 사람은 지갑을 빼는 것을 가리고 한 사람은 건너편에 앉아 망을 봤다. 이렇게 빼낸 지갑에서 현금 23만 원을 챙기고 체크카드를 이용해 173만 원을 인출했다.

피해자는 자신이 소매치기에 당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나 계좌 인출 문자 메시지가 뜨자 그제서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범죄 사실을 확인, 의정부에서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4월과 6월에도 같은 범행을 저질러 약 44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26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절도 혐의로 이들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된 범행만 3건이며 자백한 건수만 해도 10여 건에 이른다고 하여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교도소에서 보낸 시간만 해도 셋이 합쳐 66년이다. 그래서 외부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들은 다시 교도소를 들어오는 것을 선택했다. 

이들은 이전에도 같은 행위를 하다 그 오랜 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냈는데 만약 교도소의 생활이 불편했다면 이들은 아마도 소매치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다시 붙잡힐 것을 알면서도 범행을 저질렀다. 보통은 현금만 챙길법한데 A 씨를 비롯한 이들은 신분이 고스란히 노출되도록 인출기도 사용했기 때문이다. 

다시 검거될 것이라는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이들은 흔적을 남기며 범행을 했고 이들의 복역기간 합계는 누범의 가중처벌로 인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디 다음에 출소 할 때에는 다시 들어갈 계획을 하지 말고 성실히 일을 하며 살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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