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서울 종로구)] 1418년 세종이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창경궁. 임진왜란으로 도성 안의 모든 궁궐이 불타 소실된 후 종전 이후 다시 복구가 시작되었으나 인조2년(1624) 이괄의 난으로 다시 소실되는 등 크고 작은 화재로 아픈 역사를 가진 창경궁은 끊임없는 복원으로 궁궐의 격과 위상을 지켜왔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특히 1960~70년대 여가를 즐길만한 장소가 그리 많지 않던 서울에 창경궁(과거 창경원)은 궁궐보다는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시민들에게 더 친숙했다. 과거 일본이 궁궐의 위상을 격하시키기 위해 궁궐을 동물원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이후 1983년 창경궁 복원작업으로 동물원은 과천으로 이동하고, 지금의 창경궁이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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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창경궁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산책로이다. 곧게 뻗은 정갈한 길과 그 위를 그늘로 수놓은 150여 종 4만 8천 그루의 수목들이 마치 현재를 조선 시대로 바꿔놓은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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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을 거닐다 보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삶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보물 제846호 풍기대는 조선 후기 제작된 풍향 관측 석대로 풍기대 위에 구멍에 깃대를 꽂고 그 깃대에 기를 달아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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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문을 들어서면 창경궁에서 가장 오래된 건조물인 옥천교가 나온다. 옥천교의 석조물들은 인공물이라는 느낌이 아닌 자연의 모습을 담은 넉넉한 격조를 지니고 있다. 또한 옥천교 밑에 흐르는 금천이 다른 궁궐과 달리 유일하게 현재까지 살아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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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창경궁은 인종이 즉위한 명정전, 영화 ‘사도’로 유명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문정전, 장희빈이 죽음을 맞이한 취선당 등이 있어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창경궁은 여유로운 산책을 하며 조선 시대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 혹은 연인과 함께 고즈넉한 창경궁을 거닐며 역사의 한순간으로 들어가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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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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