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 이모(50)씨가 지난해 12월 13일 남편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고 4일 전했다.

이씨는 지난 6월 4일까지 이 휴대전화를 직접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시신 2구가 있던 작은방 건너편 안방 화장대에서 폴더폰과 함께 발견됐다. 폴더폰은 큰아들(28)명의로 2010년 10월 30일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가 경찰에 "남편이 10년 전 자연사했다"고 주장하고 큰아들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남편 명의의 휴대전화와 통화내역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이에 경찰은 남편 명의의 휴대전화 통화자를 계속 수사해 이씨가 진술을 거부하는 범행동기·시기·공범 여부에 대해 밝힌다는 계획이다.

▲ 지난 1일 검거된 포천 빌라 살인 피의자 이모씨(50) (출처/연합뉴스)

이와 함께 경찰은 '이씨가 100만원으로 주고 시신을 옮겼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는데 이씨는 1차 조사 때 외국인을 거실에서 살해했으며 회사에서 100만원을 가불, 길에서 만난 다른 외국인에게 주고 시신을 고무통에 넣도록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3차 조사에서 살해한 직장동료 A(49)씨의 신원이 밝혀지면 그동안 잘해 준 회사와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미안한 마음에 거짓 진술했다는 진술을 했다.

또 경찰은 시신이 담긴 고무통에 소금을 넣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9.5㎏짜리 소금 한 포는 고무통 뚜껑을 고정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부인했다.

이씨 역시 경찰에 소금을 넣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남편 시신을 고무통에 넣은 뒤 작은방 문을 잠갔고 직장동료의 시신을 넣을 때 방 문을 열었다는 진술을 했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이 자주 번복이 되는 만큼 국과수와의 연동으로 소금의 농도등을 정확히 조사하여 정확한 진위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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