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오늘의 이슈체크, ‘어린이집 차량 갇힘 사고’의 현실과 대책입니다.

출처_위키백과, 픽사베이

지난 17일이었죠. 경기도 동두천에서 4살 여아가 어린이집 차량에 갇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등원하던 피해 아동은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서 미처 내리지 못했지만 이를 어린이집 측에서 인지하지 못했는데요. 그렇게 폭염 속에 차량 내부 온도는 치솟았고, 고통 속에 몸부림쳤을 아이는 결국 약 7시간 뒤에야 사태를 파악한 어린이집 교사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어른들의 부주의가 부른 어린이집 차량 갇힘 사고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 현재 더욱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현실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고, 여론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첫 번째 이슈체크에서 이와 비슷한 어린이집 차량 갇힘 사고를 되짚어 봤습니다.

출처_위키백과, 픽사베이

먼저 2년 전인 2016년 7월 광주에서는 5살 남자아이가 어린이집 차량에 약 8시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역시 폭염에 차량 내부온도는 70도에 달했는데요. 아이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긴 했지만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어 현재까지도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는 군산에서 4살 여자아이가 유치원 차량에 약 2시간 동안 갇혔다가 지나가는 시민의 도움으로 다행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사고가 몇 년간 반복되어 온 걸까요. 어린이집 차량 갇힘 사고와 관련한 후속 대처가 제안 되어 왔지만 정작 이를 준수해야 할 차량기사와 인솔교사의 의식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출처_위키백과, 픽사베이

또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 입, 퇴원 문자서비스’ 시스템은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일부 어린이집만 시행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처럼 현재 다양한 제도와 방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으로 사고가 일어나는 걸 제대로 방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대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두 번째 이슈체크, 일상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대책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아이가 엉덩이를 이용해 경적을 울리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차량에 갇히면 소리를 지르거나 문을 두드리는 것보다는 경적을 울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손의 힘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신체 무게를 이용해 엉덩이 등으로 경적을 누를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출처_위키백과, 픽사베이

두 번째는 아이의 등, 하원 시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연락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부모와 차량에 동행하는 보육교사, 차량기사 간 정확한 연락망을 구축해놓아야겠죠.

마지막 세 번째, 어린이집 차량의 짙은 선팅이 이러한 사고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외부에서 육안으로 아이들의 탑승 유무를 확인하는 데 짙은 선팅이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죠.

끊이지 않은 어린이집 차량 갇힘 사고. 사고는 수년째 명백히 발생하고 있지만, 후속 대처나 법안 마련은 아직도 희미할 뿐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 사고를 예방하자는 움직임이 비공식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확실한 예방책이 시급히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그저 한 번 고개만 들어 쳐다봤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어린이집 차량 갇힘 사고. 이 때문에 사소한 방심이 부른 ‘예고된 인재’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른들의 대충 대충 안일한 행동 한 번이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개선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슈체크 정지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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