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고생이 성매매 강요, 휘발유로 얼굴에 불까지···

[시선뉴스 박진아] 10대들이 또래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소주 2병을 한번에 먹게한 뒤 이를 이기지 못하고 토하자 토사물을 핧아 먹도록 하는 등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지난 5월 여고 1년생 윤모(15)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을 구속 기소했다.

또한 대전지방검찰청은 이모(25)씨, 허모(24)씨, 다른 이모(24)씨와 또 다른 양모(15)양 등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공소장에 나타난 이들의 가혹 행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양양과 허양, 정양 등은 김해 지역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씨 등과 자주 어울렸다. 피해자 윤양은 허씨의 친구 김모(24)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지난 3월 15일부터 이들은 윤양을 부산의 한 여관에 데려갔다. 이들은 인터넷으로‘조건만남’ 대상을 물색해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생활을 꾸린 것이다.

또한 이들은 윤양에게 냉면 그릇에 소주 두 병을 부어 마시도록 강요한 후 게워내면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도록 했다.

가혹행위에 만신창이가 된 윤양은 지난 4월 10일 오전 0시 30분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에서 급성 심장정지로 숨졌다.

윤양이 숨지자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4월 11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과수원으로 시신을 유기한 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려고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그리고 3일 뒤 남성 3명과 여학생 2명이 모여 시신을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 묻었다.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시신을 감췄다.

이에 검찰은 폭행·살해 시신 훼손 혐의로 이들을 구속 기소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이유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