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은 김연아와 같은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있었다. (사진=데니스 텐 SNS)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이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19일 낮 자신의 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가 다리를 칼에 찔려 사망했다. 

데니스 텐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알려진 그는 그 동안 김연아와 특별한 인연으로 올댓스포츠에서 한솥밥을 먹는 등 각별한 한국 사랑을 드러내 왔다. 

무엇보다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점을 자랑스러워했다.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고려인의 후손인 것. 

고려인은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몰도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그루지야) 등 독립국가연합 내에 살고 있는 한인 교포들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한국인들이 러시아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863년(철종 14)으로, 농민 13세대가 한겨울 밤에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서 우수리강(江) 유역에 정착하였다. 이어 1865년(고종 2)에 60가구, 그 다음해에 100여 가구 등 점차 늘어나 1869년에는 4,500여 명에 달하는 한인이 이주하였다. 

이후로도 이민은 계속되었는데, 거의가 농업 이민이었으나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망명 이민도 있었다. 그러나 스탈린의 이른바 대숙청 당시 연해지방의 한인들은 유대인·체첸인 등 소수민족들과 함께 가혹한 분리·차별정책에 휘말려 1937년 9월 9일부터 10월 말까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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