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의 지금] 대한민국 언론, 자존심은 아직 존재하는가?
[이호의 지금] 대한민국 언론, 자존심은 아직 존재하는가?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4.08.01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이호] 언론의 사전적 정의는 ‘매체를 통하여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으로 내려져 있다.

언론은 전파성을 가지는 매체를 통하여 사실의 전파와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언론의 대상은 국민이며, 언론보도의 내용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아울러 새로운 정보와 이슈, 그리고 그런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전문가, 정치인, 일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등을 담아야 한다.

그리고 위에 설명하고 있는 언론들의 역할은 언론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언론은 정확하고 공정한 사실만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고 이 의무를 행사하는 것에 절대적인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다. 우리나라는 민주자유국가로서 언론의 자유가 있는 국가이다. 그리고 언론에게는 그 의무가 최고의 자존심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들을 보면 그런 자존심들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엄연히 국민을 위한 언론이지만 위해야 할 국민을 상처 입히고, 사실을 왜곡 또는 은폐하며 기만을 하기도 한다.

▲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체육관에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던 유가족들(출처/연합뉴스)

이런 만행들은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지난 4월 16일에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사건 당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사고 당시 피해자 가족들을 가장 괴롭게 만들었던 것은 누구도 아닌 ‘취재기자’였다. 인재로 인해 모두 구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생명들을 잃어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부모, 형제, 친인척들에게 언론 소속 취재기자들은 너무도 잔인하게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이댔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전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의도라 하기에는 어떻게든 더 자극적이고 이슈가 될 그림을 뽑아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들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는 취재열기였다.

무수하게 많은 언론사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종과 좋은 그림을 만들어야 하는 고충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런 언론보도를 보고 있던 국민들은 불편함을 느꼈고 너무 과했던 취재의 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욕과 함께 뭇매를 맞는 일도 생겼다. 이런 기자들의 행태에 비난 여론이 강해지자 일부 언론에서는 역으로 기자들이 취재를 하면서 느낀 고통과 슬픔을 기재하면서 상쇄를 시키려 했지만, 여론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로 취급되어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7월 27일,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유채영씨의 마지막 길도 이런 기자들의 횡포로 유족들의 고통을 키웠다. 위암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늘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고인의 마지막은 마치 그녀의 죽음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리는 듯한 취재진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굳이 알 필요까지 없는 그녀의 개인사까지 조사하여 사실이 확인되지도 않은 기사들이 작성되는 바람에 고 유채영씨를 불쌍하고 고통스럽게 살다 간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 유대균과 박수경의 사소한 부분을 '단독'보도하는 일부 언론들

그리고 현재 점입가경인 사건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유대균에 대한 보도들이다. 얼마전 검거된 유대균씨가 ‘뼈없는 치킨’을 주문했다는 것이 그토록 잡히길 기다리고 있던 국민들이 알고 싶었던 ‘사실’이라 판단을 했던 것인지 몇몇 언론에서 대서특필 및 단독보도를 하여 그 외의 언론과 국민들에게 전파낭비라며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하여 유 전회장의 시신에서 발견된 의복과 소지품등의 가격과 브랜드의 가치를 강조하는 등의 자극적이고 불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어 다른 의미로 뚝심있는 언론사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언론의 본질은 사실의 전달과 여론의 형성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언론사라면, 인간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키는 것과 필요 없는 부분을 걸러내는 능력을 가져야만 한다. 언론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려가며 오직 자극적이고 낚시성을 가진 내용과 제목으로 기사, 보도의 조회수와 시청률만을 의식하여 이윤만을 추구하는 언론은 국민의 신뢰에서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모든 언론은 작금의 언론으로서의 자격 미달인 행태를 반성하고, 자존심을 지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해야만 한다.

신뢰가 없는 언론이 보도를 하는 사회,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앞으로 언론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잃기 전에 언론으로서의 자존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