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 참석 두고 설왕설래 …토리와 행사 주최측 인연 알고 보니

[시선뉴스] 퍼스트 도그 '토리'가 동물권 단체 행사에 등장했다. 청와대 측은 확대해석을 하지 말아달라 선을 그었고, 동물권 단체 관계자들은 의미있는 참석이라 열띤 반응을 보였다.

토리는 17일 열린 동물권 단체 케어 행사에 참석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홍콩 동물보호단체 WDA(World Dog Alliance)와 함께 대한민국의 개식용 종식과 입양 독려를 위한 대규모 '토리 인형 전시회 Im Not Food(아임 낫 푸드)-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를 열었다.

(사진=케어)

케어는 행사 안내 중 깜짝 손님이 등장한다고 알렸고, 문 대통령 딸 다혜씨가 단체에 인계한 토리가 등장했다. 단, 다혜씨는 확대해석을 의식한 탓인지 토리를 인계하기만 하고 전시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청와대 측 역시 "토리 역시 식용개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빠졌다가 구출된 사연이 있다"면서 "단체 측 요청이 있었고, 토리와 단체의 연을 고려해 허락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하지 말아달라 당부했다.

토리는 이날 행사를 연 케어가 3년전 도살 직전에 구조한 유기견이다. 잡종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입양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문 대통령이 대선 운동 중 이 사연을 듣고 입양 의사를 밝혀 퍼스트도그가 됐다.

김은일 케어 유기동물입양센터 팀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2015년 제보받았다면서 개를 학대하기로 악명 높았던 노인이 개들을 두고 이사를 갔다 다시 돌아와 남아있던 개 두마리를 폭행한 사실을 밝혔다. 한마리는 죽었고 한마리는 폭행에서 살아남았는데 그 개가 바로 토리였다는 설명. 토리라는 이름 역시 까맣고 작아 밤톨 같다는 이유에서 붙여졌다.

이같은 스토리가 있었기에 케어가 학대받다 퍼스트 도그가 된 토리에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여론 역시 토리와 케어의 인연은 인연대로 봐야 한다며 토리의 주인 직책과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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