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또 한 쌍의 풋풋한 스타커플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와 축구 국가대표선수 손흥민이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지고 이들이 열애를 인정을 하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빼도 박도 할 수 없는 물증을 제시한 파파라치 보도 탓이다.

얼마 전 걸그룹 소녀시대도 연이어 이 같은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멤버 중 윤아는 이승기와 수영과 정경호, 티파니와 닉쿤, 태연과 백현은 증거 사진이 담긴 파파라치 보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열애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스타들이 교제 사실을 인정하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물론 '쿨한' 사고방식으로의 변화 때문도 있지만, 기존 열애설은 보도가 심증만 있던 '카더라'에 그친 것과 달리, 요즘 파파라치는 ‘오빠 동생 사이’라고 어물쩍 넘어가기 어려울 만큼 다정한 포즈를 포착해내기 때문이다.  기사 내용은 더욱 디테일하다. 두 연예인이 며칠 몇 시에 어디서 만나 데이트를 즐겼는지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을 미행하지 않고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수준의 내용이다.

▲ pixabay.com

이토록 연예인 사생활을 깊게 파고드는 파파라치, 정말 이대로도 괜찮을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파파라치 보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전부터 늘 있어왔다. 17년 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파파라치를 피하다 교통사고로 숨졌고, 2년 전 미국에서는 저스틴 비버를 쫓던 파파라치가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연예매체의 기자들이 하는 취재는 마치 범죄 수사를 방불케 하며, 이미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파파라치가 쉬지 않고 계속 보도되는 까닭은 그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대중은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이에 언론 매체가 대중들의 관심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연예인의 열애 사실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사생활 촬영에 대한 매몰찬 비판을 한다면 파파라치 매체는 그리 오래 가기는 힘들 것이다.

사생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알 권리를 운운하고, 호기심만을 내세워 모든 남녀 간의 만남을 '증거물'로 내미는 파파라치. 대체 이들에게 이런 권한은 누가 준 것일까.

우리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것에 대해 너무 무덤덤해져가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이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