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최근 스마트폰 주변 기기를 판매하는 미국의 한 쇼핑몰에선 한국 ‘직구족’들을 위해 특별히 한국어 페이지까지 만들어 한국인들에게 인사의 글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최저가가 12만 원정도인 물건이 미국 쇼핑몰 사이트에선 15달러 (한화 약 1만 5000원)에 판매된다는 정보에 국내 직구족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문이 쇄도해 쇼핑몰 측에서 감사의 인사를 한 것이다.

실제로 해외 배송비를 고려한다고 해도 10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으니 구매자로서는 정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이렇게 해외 직구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이유는 국내 가격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특송이나 국제우편을 통한 인터넷 직구 같은 전자상거래 수입액은 4억 8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한 것으로 수치상으로도 직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pixabay.com

대부분 해외 직구는 국내 정식 수입되는 제품보다 대체로 20~30% 저렴한 경우가 많다. 관세가 면세되거나 국내에 비해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의류나 신발,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이 가장 인기가 많으며 유아용품이나 식품, 주방용품, 가전제품 품목까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해외 직접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한편으로 우리 국내 수입상들이 물가를 가격을 함부로 매기는 것을 막는 효과의 긍정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직구의 인기가 늘어가는 만큼 소비자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직구로 인해 어떤 문제점들이 생기고 있을까? 소비자피해 중 가장 많은 경우는 반품을 하는 경우다. 반품할 때 과도한 배송료나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생기며 피해를 보는 것이다. 그 외에 배송지연이나 배송이 분실 또는 파손되는 경우, a/s를 거부하는 경우,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된다거나 사이트를 폐쇄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해외직구를 하기 전 교환환불 조건이나 보상조건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사이트가 인터넷쇼핑몰사업자로 신고가 되어있는지 그리고 해당 쇼핑몰이 소비자피해보상보험이 가입되어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한 번 더 신중한 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

해외 직구는 이제 국내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쇼핑문화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만 더 비싼 가격 거품의 현상에 똑똑한 소비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이다. 이제 정부도 기업도 근본적인 문제인 가격 거품을 해결하고, 해외 직구로 인해 생기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 보상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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