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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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수천 년 전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던 여러 선조국가들이 영위했던 공간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흔적은 아직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혔던 유물들, 오늘 지식의 창에서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재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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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영원히 땅속에 묻힐 뻔했던 유물들. 다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1920~30년대부터 유물 발굴 작업이 활성화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떤 유물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문화재가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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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고대 국가 ‘백제’는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가 수도였습니다. 이곳은 백제 25대 무령왕릉이 발굴된 곳으로 유명한데요. 지난 1971년 7월, 백제 제6호 고분의 배수시설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습니다.이 무덤 앞의 지석에는 묻힌 왕과 왕비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로써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왕릉 중 유일하게 연대와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밖의 백제 유물로는 공주 공산성에서 발굴된 백제 동성왕 때 연못터인 ‘연지(蓮池)’가 있으며, 전북 익산에는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설화가 깃든 백제 최대 사찰 ‘미륵사지’가 발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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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을 발견한다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모습을 알게 된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공주와 익산 일대에서 발굴된 백제의 유물역시, 그들의 삶과 지혜 그리고 문화 등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죠.
또 삼국시대의 대표국가인 신라의 유물은, 1971년 경주 관광개발종합계획에 따라 연이어 발굴된 바 있습니다.어떤 것들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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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대총은 경주에 있는 고분 중 가장 큰 외형을 가졌으며, 쌍둥이무덤처럼 보여 쌍분(雙墳)이라고도 불립니다.이곳에서는 신라 금관, 금제 허리띠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황남대총과 마주 보고 있는 천마총에서는 신라 회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천마도(天馬圖)가 발견되었는데요. 이 때문에 고분의 이름도 천마총이 되었습니다.
또한 황룡사는 8년에 걸친 발굴 작업 끝에 모습을 드러낸 당시 동양 최대의 절로, 당대 최고층이라고 평가되는 9층 목탑이 발굴된 곳입니다.
이밖에 안압지는 준설작업을 위해 연못의 물을 빼는 과정에서 못 바닥에서 유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는데요. 이때 발견된 약 1만 5천 점에 달하는 출토품으로는 기존 신라무덤의 부장품적인 성격이 강한 출토품과는 달리, 실생활에서 사용되었던 물품들이 출토돼 신라 시대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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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신라 외에도 한반도 남쪽에 위치했던 가야 역시 유물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1991년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는 파형동기, 청동 항아리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었고, 다음 해에는 경남 함안군에서 발굴된 대형 가야 고분에서 고구려시대 벽화에만 등장하는 개마무사가 타던 말의 갑옷이 완전한 형태로 출토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는 아직도 세상 밖으로 나오길 기다리는 유물들이 산적해 있을지도 모릅니다.유물을 통해 연구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역사에 도움이 되는 만큼, 올바른 유물발굴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를 증명할 수 있는 유물들. 앞으로도 많이 발견되길 바랍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자료조사 : 홍지수 / CG : 최지민 / 연출 :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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