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중국 대련)] 중국 랴오닝성 대련(다롄)시 뤼순에 있는 일제 시대의 형무소이자 독립운동가 안중근과 신채호가 수감되었던 곳인 뤼순감옥(뤼순 형무소).

뤼순감옥은 대련시에서 차로 1시간 반정도 걸릴 정도로 떨어져 있습니다. 만약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12호선 뤼순(旅順)역에서 내린 후 택시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중국 대련의 지하철 12호선 중 뤼순역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지하철 역을 나오면 택시들이 줄 서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 여기서 잠깐! 뤼순 역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타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으며, 대략 10~15위안(한화 약 2,000원) 정도가 나옵니다. 택시기사들의 경우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뤼순감옥의 중국한자를 이미지로 저장 한 뒤 방문하면 더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뤼순 감옥 전경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귀순감옥은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간혹 여권 제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권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확인한 뒤 방문해야 합니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귀순감옥은 1902년 러시아가 동북 3성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건축하였으나 러일전쟁으로 일본이 뤼순을 점령하게 된 후 거듭한 건축과 확장으로 1907년 현재 형태의 규모가 되었습니다. 

수용소 안에서 보이는 밖의 모습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안중근 의사의 실제 수용소 모습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총 면적은 약 26,000㎡, 총 275개의 여러 형태 감방이 있으며 2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요. 주로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 등이 많이 수감되어 있었고, 1906~1936년 사이 수감자는 연간 약 2만여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형무소는 담장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는데요. 담장 안에는 수색실, 고문실, 사형집행실, 15개의 공장 등이 있고 담장 밖에는 강제노동소인 벽돌 공장과 과수원, 채마밭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각 층마다 복도를 따라 감방이 나란히 나열되어 있으며 복도 중간부분에는 간수들의 감시 및 투광, 상하층의 공기소통 역할을 하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용소의 모습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당시 수용되었던 사람들의 수용번호만 지워진 채 그 모습이 간직되어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배식구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상하층 어디에서든 간수들은 감시할 수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어디에서든 감방을 감시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고, 현재 뤼순감옥을 방문하면 당시 수감되었던 사람들의 수감번호가 그대로 남겨져 있을 정도로 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사형장의 모습을 바라보면 참담한 마음에 숙연해 집니다. 

참담한 수용소의 모습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고문실의 모습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형장의 모습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한국인에게 뤼순 감옥의 포인트는 단연 ‘안중근 의사와 신채호 박사를 비롯한 한국인 독립운동가들을 기념해놓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관람관은 독립을 위해 힘쓴 한국인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업적과 기념비, 동상이 세워져있고 모든 내용이 한국어로 설명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 신채호 박사를 비롯한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기념하는 기념관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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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뤼순감옥은 대표적인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장소 입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것보다(저도 실제로 방문을 하기 전까지는 이렇게까지 큰 규모인지 몰랐습니다),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그 곳의 장소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귀순 감옥. 중국 대련(다롄)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찾아가보길 추천 합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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