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장마철에 접어들자 전국에 걸쳐 비가 오는 날이 많아졌다. 비는 교통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표 기상조건으로 비가 오는 장마철에는 특히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장마철(6~7월) 교통사고 비중 증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15~’17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빗길 교통사고 중 장마철(6~7월)에 교통사고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빗길교통사고 중 장마철에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건수 비중이 연평균 18% 증가했고, 사망자수 비중 역시 연평균 12.6% 증가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118명이 발생하였는데 장마철에 235명이 발생하여 전체의 21%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 장마철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비교한 결과 비올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2.1명으로 맑을 때인 1.7명에 비해 1.24배 높게 나타났고, 고속도로에서는 장마철 비올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15.7명으로 맑은 날씨에 비해 약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빗길 제동거리 고려한 안전운전 필수”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장마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평상시에 비해 증가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운전자가 주행 시 반드시 속도를 하향해야한다. 이와 관련한 실험도 눈여겨 볼만하다. 2017년 공단 제동거리 시험결과에 따르면, 버스·화물차·승용차가 시속 50km로 주행 중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에 비해 최소 1.6배 증가하였다. 그러므로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 50% 이상의 차간거리 확보를 염두에 두고 운행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타이어 마모상태 등 차량 점검도 필요”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또한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른 제동거리를 실험한 결과 주행속도가 높고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급격히 늘어나며, 시속 100km에서는 제동거리가 최대 52%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장마철 운행 전 타이어/제동장치 등 차량상태 사전점검도 병행되어야 빗길 수막현상 등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보행자 안전수칙도 중요”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비오는 날 차량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보행자도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외출 시 밝은 옷을 착용하고, 무단횡단과 같이 위험한 행동을 삼가하고 도로횡단 시 좌·우로 접근하는 차량 유무를 확인하는 등 평소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빗길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등 평소보다 위험요인이 증가한다. 장마철 교통사고의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운전자는 안전운전과 차량 점검을 보행자는 안전수칙을 잘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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