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까방권’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끌고 있다. 까방권은 ‘까임 방지권’의 줄임말으로 이번 한국 축구대표팀의 독일전 이후 일부 선수들에게 까방권을 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진행된 한국과 독일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 한국은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2대0의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경기 이후 한국 축구 팬들은 골을 넣은 손흥민과 김영권, 그리고 경기 내내 화려한 선방쇼를 펼쳐보였던 조현우에게 ‘까방권’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KBS방송캡처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까방권’을 소유했던 건 홍명보 감독이다. 홍명보 감독은 여러 차례 한국 축구에 힘을 실으면서 두 장의 ‘까방권’을 소유했던 바 있다.

한 장의 ‘까방권’은 2002년에 획득했다. 홍명보가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뒤 환하게 웃었다. 그 순간에 홍명보 감독은 웬만한 일로는 ‘안티’가 생길 수 없는 신의 영역에 올라섰다.

홍명보 감독은 그로부터 10년 뒤 본인의 힘으로 한 장의 ‘까방권’을 더 획득했는데 바로 사상 첫 축구 올림픽 메달이다.

월드컵 무대에는 30년 넘게 끈질긴 생존력으로 줄곧 이름을 올렸으면서도 한국 축구는 메달이 걸려 있는 대회와는 큰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지도자로 변신한 홍명보 감독은 2012년 축구 종가 영국 런던에서 한국 축구에 올림픽 동메달을 안기며 그 역사마저 다시 썼다.

이번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로 끝난 독일전도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였다.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로 주어진 시간에 두 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까방권’을 가질 자격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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