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연선]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스님’. 그런데 어느 절을 가도 항상 계시는 스님이 있다. 바로 주지스님! 스님 앞에 붙는 호칭은 이름을 부르기도 하지만 맡은 소임을 지칭하기도 한다. ‘스님’이라는 단어의 유래와 그 앞에 붙는 여러 호칭들을 알아보자.

▶‘스님’과 ‘승려’: 불교의 출가 수행자를 지칭하는 승려(僧侶)는 인도어 '삼가(Samgha)'에서 유래했다. '스님'은 ‘승’의 높임말에서 유래해 승려의 존칭으로 쓰인다. 물론 이에 대해 스님이 아닌 승려로 호칭해야한다는 논란이 있지만, 여전히 ‘스님’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衆)’또한 스님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지만, 고려말 불교의 폐단과 조선시대 억불정책의 결과로 승려를 얕잡아보는 말로 쓰여 더 이상 쓰지 않고 있다.

1. 주지(住持)스님 : 사찰의 모든 운영을 주관하는 스님으로 사찰의 전권을 행사하는 총 책임자 스님이다.

2. 조실(祖室)스님 : 사찰에서 최고 어른을 이르는 말로, 우리나라 불교계에는 절의 규모단계가 있는데, 총림(叢林) 아래 단계 절의 최고 어른을 조실이라 부른다.

3. 방장(方丈)스님: 선원,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추고 있는 총림(叢林)의 조실스님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영축총림(靈鷲叢林)이 있는 통도사, 가야총림(伽倻叢林)이 있는 해인사, 조계총림(曹溪叢林)이 있는 송광사, 덕숭총림(德崇叢林)이 있는 수덕사, 고불총림(古佛叢林)이 있는 백양사가 있다.

4. 회주(會主)스님: 법회를 주관하는 법사이며, 불교에서 ‘예배’와 같은 성격인 법 회(會)를 이끌어 가는 큰 어른이다.

5. 법주(法主)스님: 불법을 잘 알아서 어떤 불사(佛事:절)나 회상(會上:법회)의 높은 어른으로 추대된 스님이다.

6. 도감(都監)스님 : 사찰에서 돈이나 곡식 같은 것을 맡아보는 일이나 그 사람을 말한다.

7. 부전(副殿)스님: 불당을 맡아 시봉(모시는)하는 소임을 말하며, 예식 · 불공 등의 법당에서의 의범을 집전하는 스님이다.

8. 지전(知殿)스님 : 전주(殿主)스님이라고도 불리며 선사(禪寺)에서 불전에 대한 청결, 향(香) · 등(燈) 등의 일체를 맡은 소임으로 대웅전이나 다른 법당을 맡은 스님은 노전스님이라 한다.

9. 원주(院主)스님 : 사찰의 사무를 주재하는 스님-감사(監寺), 감원(監阮)으로 살림살이를 도맡는 스님이다.

10. 강사(講師)스님 : 강원에서 경론(經論)을 가르치는 스님, 이를 높임말로 강백(講伯)스님이라고도 함.

이밖에도 고승(高僧)에 대한 호칭도 따로 있을 정도로 같은 스님이지만 하는 일에 따라서 다양한 호칭이 존재한다. 절에서는 스님들의 호칭을 제대로 부르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다양한 스님의 종류 알고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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